'전여친 고소' 허웅, 낙태 2번 괜히 밝혔나? 솔직했지만 대중 반응은 글쎄… [MD이슈]

농구선수 허웅 / 허웅 SNS

[마이데일리 = 박서연 기자] 농구선수 허웅이 전 여자친구를 공갈 협박 등 혐의로 고소하고 직접 입장까지 밝혔지만, 두 번의 임신중절 사실로 인해 비판을 받고 있다.

허웅은 지난 26일 서울 강남경찰서에 공갈미수, 협박, 스토킹범죄의 처벌 등에 관한 법률 위반 및 마약류 관리에 관한 법률 위반 등의 혐의로 전 여자친구 A씨에 대한 고소장을 제출했다.

허웅 측 법률대리인은 보도자료를 통해 "A씨는 피해자(허웅)가 유명 스포츠 선수라는 이유만으로 그와 함께 있었던 사적인 대화와 일들을 언론, 인스타그램, 유튜브, 소속 구단, 농구 갤러리 등에 폭로하겠다는 해악을 고지하며 수억원의 금전을 요구했다"고 밝혔다.

허웅 측에 따르면 A씨는 허웅과 2018년 지인의 소개로 만나 연인으로 발전했으나 2021년 결별했다. 3년여의 교제기간 동안 A씨는 두 차례 임신을 했다. 첫 임신 당시에는 허웅이 평생 책임을 지겠다고 했으나, A씨는 혼전임신 등에 대한 사회적 인식 때문에 이를 거절하고 낙태를 결정했다. 2021년 5월 두 번째 임신을 한 A씨는 출산 전 결혼을 반드시 해야 한다고 요구했으나, 이에 허웅이 결혼은 조금 더 고민을 해봐야 할 것 같다고 하자 폭언과 협박을 했다고 주장했다. A씨는 결국 두 번째 중절 수술을 받았지만, 허웅은 A씨의 공갈 협박, 남성편력, 자해행위, 폭력성, 신뢰 파탄, 양가 부모의 반대 등을 이유로 2021년 12월 최종 이별했다.

하지만 최종 이별 후 A씨는 허웅을 여러 차례 스토킹하고, 마약(케타민)류 투약 사실을 자백했다고. 허웅 측 법률대리인은 "A씨는 4년동안 피해자(허웅)에게 협박, 공갈을 일삼고 있다. 신속한 압수수색을 통해 마약 투약 여부 확인이 필요하면 A씨가 더 위험한 행동을 하지 못하도록 구속 영장을 발부받아 구속된 상태에서 조사를 행해야 한다는 의견을 제출했다"고 전했다.

농구선수 허웅 / 마이데일리

사건이 터지자마자 허웅 측 법률대리인은 임신과 낙태 등 밝히기 어려운 개인사까지 작심한 듯 모두 공개했다.

허웅 역시 26일 자신의 계정을 통해 "전 여자친구와 결별한 이후 3년간 지속적인 금전 요구 및 협박에 시달렸다. 오랜 시간 고통받았고 더 이상 견딜 수 없어 법적 책임을 묻고자 이러한 결정을 하게 됐다"며 "사법 절차를 통해 가해자들이 처벌받을 수 있도록 경찰 조사에 적극적으로 협조할 계획"이라고 직접 입장을 밝혔다.

체육계 관계자는 "오래 전부터 허웅의 여자친구에 대한 이야기 돌았다. 굉장히 힘들었을 것"이라면서 "이슈가 터지면서 반듯하고 건강한 이미지 실추는 피할 수 없어 아쉽다"라며 씁쓸함을 감추지 못했다.

그럼에도 대중은 허웅을 따가운 시선으로 바라보고 있다. "3년동안 연애하면서 두 번이나 중절 시키게 했다니", "책임진다면서 결혼은 안되는 건 뭐냐", "여자는 낙태 두 번이면 몸도 마음도 상처겠다", "한 번도 아니고 두 번이라는 게 크다", "결혼 안할지도 모르는데 애만 낳으라? 미혼모가 될지도 모른다는 건데 여자가 화나지", "여자는 평생 미혼모 될 수도 있었는데 3억 요구한 거면 아량이 넓은 것 같은데", "한 번은 실수일 수 있지만 두 번은 좀" 등의 반응을 보이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