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물do감] 뜀뛰기 하는 거머리 최초 발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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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다가스카르에서 거머리가 뜀뛰며 날아오르는 모습이 포착됐다.
마이 파미, 마이클 테슬러 미국 자연사 박물관 무척추동물학부 연구원들이 마다가스카르에서 거머리가 공중으로 뛰어오르는 모습을 촬영하고 분석한 결과를 지난 20일 국제학술지 '바이오 트로피카'에 발표했다.
연구팀이 촬영한 영상에는 거머리가 점프하는 모습이 두 번 포착됐다.
첫 번째 점프에서 거머리는 잎사귀 안쪽에서 몸을 뒤로 움츠렸다가 잎사귀를 가로질러 가장자리로 움직이는 모습을 보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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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다가스카르에서 거머리가 뜀뛰며 날아오르는 모습이 포착됐다. 거머리가 뛸 수 있는지에 대한 과학자들의 논쟁을 재점화시킬 수 있는 첫 시각적 증거다.
마이 파미, 마이클 테슬러 미국 자연사 박물관 무척추동물학부 연구원들이 마다가스카르에서 거머리가 공중으로 뛰어오르는 모습을 촬영하고 분석한 결과를 지난 20일 국제학술지 ‘바이오 트로피카’에 발표했다.
이전에도 거머리가 뛰어오르는 모습을 봤다는 이야기들은 생태학자들 사이에서 있었지만 이를 기록한 사진이나 동영상이 없었다. 또 거머리가 움직이다가 우연히 다른 곳으로 옮겨붙거나 목적 없이 아래로 떨어지는 것이 아니고 스스로 뛰는 행동을 한다는 증거가 없었다.
연구팀은 이번에 공개된 거머리의 뛰어오르는 모습을 분석한 결과 그냥 떨어진다기보다는 목적을 갖고 뛰어오르는 것이라고 판단했다.
연구팀이 촬영한 영상에는 거머리가 점프하는 모습이 두 번 포착됐다. 첫 번째 점프에서 거머리는 잎사귀 안쪽에서 몸을 뒤로 움츠렸다가 잎사귀를 가로질러 가장자리로 움직이는 모습을 보였다. 연구팀은 이 점프를 거머리가 가장자리로 이동하기 위한 의도가 있었거나 아래로 뛰어내리려다가 실패한 것으로 분석했다.
두 번째는 더 크게 점프하는 모습을 보였다. 거머리는 몸을 굽히며 스프링이 뒤로 당겨지는 것처럼 에너지를 축적하는 것 같은 모습을 보이다가 다시 펼쳐지며 날아오르는 것처럼 공중으로 튀어 올랐다. 이후 거머리들은 바닥에 착지해 나뭇잎 더미에서 움직이는 모습을 보였다. 연구팀은 피를 빨아먹을 숙주를 찾는 것처럼 보였다고 전했다.
연구팀은 거머리의 이런 행동을 토대로 거머리가 근육조직을 가지고 있으며 스스로 조절할 수 있는 능력도 갖추고 있다고 분석했다. 하지만 이런 행동이 얼마나 자주 일어나는지, 거머리들이 숙주를 찾기 위해 이런 행동을 하는 것인지에 대해서는 아직 밝혀진 바가 없다고 밝혔다.
[갈민지 기자 willgominji@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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