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과 갈등 격화에도 中 '판다외교' 재시동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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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과 중국의 패권 전쟁이 진행되는 가운데 미국을 대상으로 한 중국의 '판다 외교'는 계속되고 있다.
이번 판다 외교는 지난해 11월 미·중 정상회담에서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이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과 만난 뒤 미국 기업 임원들과 가진 만찬 현장에서 "판다 보전을 위해 미국과 계속 협력할 준비가 돼 있다"고 언급한 것을 계기로 이뤄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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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과 중국의 패권 전쟁이 진행되는 가운데 미국을 대상으로 한 중국의 '판다 외교'는 계속되고 있다.
27일 사우스차이나모닝포스트(SCMP), NBC방송 등에 따르면 중국이 올해 들어 처음으로 미국에 자이언트 판다 한 쌍을 보낸다. 중국판다보호연구센터에서 보호하던 수컷 윈촨(5)과 암컷 신바오(4)는 전날 쓰촨성 야안기지를 출발해 홍콩을 거쳐 이날 미국 샌디에이고 동물원에 도착할 예정이다. 두 판다는 앞으로 10년간 미국에 머물 예정이며, 중국에서 직접 샌디에이고로 판다가 보내지는 건 1996년 이후 20여 년 만에 처음이다.
이번 판다 외교는 지난해 11월 미·중 정상회담에서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이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과 만난 뒤 미국 기업 임원들과 가진 만찬 현장에서 "판다 보전을 위해 미국과 계속 협력할 준비가 돼 있다"고 언급한 것을 계기로 이뤄졌다.
전통적으로 중국은 우호국에 선물이나 대여 형식으로 판다를 보내는 '판다 외교'를 펼쳐왔다. 미국과의 판다 외교는 중국이 미·중 관계 정상화에 앞서 1972년 리처드 닉슨 당시 대통령의 '핑퐁 외교' 방중 이후 워싱턴DC 국립동물원에 판다 한 쌍을 보낸 것으로 시작해 냉전 시기 미·중 데탕트(긴장 완화)의 상징으로 자주 거론됐다.
그러나 최근 미국과 중국의 경쟁 구도가 첨예해지면서 한때 15마리까지 늘었던 미국 내 판다는 중국이 기존 임대 계약을 연장하지 않고, 추가 임대도 하지 않으면서 4마리까지 급감했다. 윈촨과 신바오의 미국행이 결정되기 전까지 미국 내 판다 4마리는 모두 애틀랜타 동물원에 있었고, 올해 말에 중국으로 전부 반환될 예정이었다.
[안갑성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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