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월급 200만원’ 로봇 주무관, 계단서 떨어져 ‘업무 중단’

서다은 2024. 6. 27. 17:5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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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지난해 8월 특별 채용된 구미시의 '로봇 주무관'이 업무를 시작한 지 1년도 못 돼 파손됐다.

26일 구미시에 따르면 지난 20일 오후 4시께 '로봇 주무관'이 구미시의회 1층과 2층 사이 계단에서 파손된 채로 발견됐다.

이날도 행정서류 배달 업무를 위해 구미시의회 2층을 지나던 로봇 주무관.

로봇 주무관 운영을 위해 매달 업체에 사용료 200만원을 납부해온 구미시는 대체재인 2호 로봇 주무관 도입은 현재까지 예정에 없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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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층 계단에서 떨어져 파손돼 있는 로봇 주무관. 연합뉴스
 
지난해 8월 특별 채용된 구미시의 ‘로봇 주무관’이 업무를 시작한 지 1년도 못 돼 파손됐다.

26일 구미시에 따르면 지난 20일 오후 4시께 ‘로봇 주무관’이 구미시의회 1층과 2층 사이 계단에서 파손된 채로 발견됐다.

행정 서류 운반 등을 맡았던 로봇 주무관은 단층 이동만 가능했던 기존 배송 로봇과 달리 스스로 엘리베이터를 이용할 수 있었다.

이날도 행정서류 배달 업무를 위해 구미시의회 2층을 지나던 로봇 주무관. 그런데 갑자기 인근 계단으로 돌진했고, 약 2m 아래로 추락했다.

사고 직전 목격한 공무원들에 따르면 로봇 주무관은 사고 직전 제자리에서 뱅글뱅글 돌며 서성였다.

로봇 주무관은 지난해 8월1일 구미시청에 도입된 인공지능(AI) 행정서비스 로봇이다. 업무를 시작한 지 1년도 안 돼 일어난 이번 사고로 로봇 주무관은 작동을 완전히 멈추고 말았다.

1호 로봇 공무원이기도 한 로봇 주무관은 공무원증을 부착하고 오전 9시부터 오후 6시까지 근무했다. 당초 AI 기능에 기반한 다양한 행정서비스를 선보일 것으로 기대됐으나, 실제로는 문서 배달 및 청사 안내 등의 단순한 업무만을 수행했다.

로봇 주무관 운영을 위해 매달 업체에 사용료 200만원을 납부해온 구미시는 대체재인 2호 로봇 주무관 도입은 현재까지 예정에 없다고 밝혔다.

서다은 온라인 뉴스 기자 dada@segy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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