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살기좋은 도시` 세계 1·2위, 빈과 코펜하겐…서울·부산은

박양수 2024. 6. 27. 17:5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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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국 시사주간지 이코노미스트가 꼽은 '세계에서 가장 살기좋은 도시'로 오스트리아 빈이 3년 연속 1위를 차지했다.

국내 도시 중에는 서울과 부산이 아시아에서 5위와 6위에 올랐다.

이코노미스트가 설립한 경제분석기관 이코노미스트 인텔리전스 유닛(EIU)은 26일(현지시간) 세계 173개 도시의 안정성, 의료, 문화·환경, 교육, 인프라 등 5개 항목을 평가한 결과를 발표했다.

다마스쿠스는 2013년부터 세계에서 가장 살기 어려운 도시로 꼽히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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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코노미스트 세계 173곳 분석
전쟁여파 텔아비브 112위로 폭락
"유럽 곳곳 시위로 사회불안"
"호주·캐나다 주거비 상승 타격"
하늘에서 바라본 노을지는 서울 풍경. [연합뉴스]

영국 시사주간지 이코노미스트가 꼽은 '세계에서 가장 살기좋은 도시'로 오스트리아 빈이 3년 연속 1위를 차지했다. 국내 도시 중에는 서울과 부산이 아시아에서 5위와 6위에 올랐다.

이코노미스트가 설립한 경제분석기관 이코노미스트 인텔리전스 유닛(EIU)은 26일(현지시간) 세계 173개 도시의 안정성, 의료, 문화·환경, 교육, 인프라 등 5개 항목을 평가한 결과를 발표했다.

빈은 문화 5개 항목 중 4개가 만점(100점)으로, 총 98.4점을 받았다. 문화·환경 항목은 주요 스포츠 행사가 부족하다는 점에서 93.5점으로 집계됐다.

빈에 이어 덴마크 코펜하겐, 스위스 취리히, 호주 멜버른이 2∼4위에 올랐다.

세 도시의 공통점은 모두 인구 규모가 적당하고 범죄율이 낮다는 점이다. 도로와 대중교통이 크게 붐비지 않는다는 특징도 갖고 있다.

공동 5위는 캐나다 캘거리와 스위스 제네바, 공동 7위 호주 시드니와 캐나다 밴쿠버, 공동 9위는 일본 오사카와 뉴질랜드 오클랜드였다. 이들 10개 도시의 점수는 모두 96.0점 이상이었다.

아시아에선 오사카가 가장 살기 좋은 도시로 평가됐다. 이어 도쿄, 싱가포르, 홍콩, 서울, 부산, 타이베이 순으로 점수가 높았다. 서울과 부산은 80점대 후반의 점수를 받았다.

내전으로 파괴된 시리아 다마스쿠스는 30.7점으로 올해도 꼴찌에 머물렀다. 다마스쿠스는 2013년부터 세계에서 가장 살기 어려운 도시로 꼽히고 있다.

하위 5위권에는 다마스쿠스에 이어 리비아의 트리폴리, 알제리의 알제, 나이지리아 라고스, 파키스탄 카라치가 포함됐다.

우크라이나 키이우는 작년과 같은 165위로 하위 10위권에 머물렀다.

이스라엘 텔아비브는 112위로, 작년보다 20계단 추락했다. 올해 조사에서 가장 큰 변동폭을 보인 도시다. 텔아비브는 가자지구 전쟁으로 인해 인프라와 문화·환경 항목에서 각각 7.2점, 6.7점이 떨어졌다.

EIU는 이 지수가 코로나19 기간 급격한 하락과 반등을 거친 후 작년 한 해 동안 0.06점 상승하는 데 그쳤다고 지적했다. 2022년 6월∼2023년 6월 2.84점 상승한 것과 비교된다.

EIU는 프랑스 농민들의 거리 봉쇄 시위, 유럽 전역의 이민 정책 관련 시위 등을 언급하며 유럽이 사회 불안으로 어려움을 겪었다고 전했다.

생활비 위기도 지수 하락에 영향을 주고 있다고 분석했다. 많은 나라에서 물가상승은 진정되고 있지만, 주거비용에 미치는 영향은 여전하다는 것이다.

높은 물가는 특히 호주와 캐나다에서 인프라 점수에 부정적인 영향을 미치고 있다고 덧붙였다.

EIU는 "도시 생활의 질은 지난 10여년간 최고 수준에 있을지 모르지만, 모두가 이를 똑같이 겪는 것은 아니다"라고 지적했다. 박양수기자 yspark@d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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