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美 출장’ 최태원, 올트먼·나델라 만나 AI-반도체 협력 논의

김영권 2024. 6. 27. 17:5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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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 출장 중인 최태원 SK 회장이 샘 올트먼 오픈AI 최고경영자(CEO), 사티아 나델라 마이크로소프트(MS) CEO 등 글로벌 인공지능(AI) 분야 거물들을 잇따라 만나 사업 협력 방안을 논의했다.

최 회장은 28~29일 국내에서 진행되는 SK그룹 최고경영자(CEO) 경영전략회의에 화상으로 참석해 출장 성과를 공유하고 그룹의 복합위기 극복을 위한 사업 포트폴리오 재구조화(리밸런싱)와 질적 성장 방안을 점검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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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NS에 "IT 인싸들과 매일 미팅"
AI 거물들과 사업협력 방안 모색
28일 그룹 경영전략회의 화상 참석
출장성과 공유·사업 재구조화 점검
최태원 SK 회장(왼쪽)이 미국을 방문해 샘 올트먼 오픈AI 최고경영자(CEO)와 기념 촬영을 하고 있다.
사티아 나델라 마이크로소프트(MS) CEO(왼쪽)와 포즈를 취하고 있는 모습. 최태원 회장 인스타그램 캡처
미국 출장 중인 최태원 SK 회장이 샘 올트먼 오픈AI 최고경영자(CEO), 사티아 나델라 마이크로소프트(MS) CEO 등 글로벌 인공지능(AI) 분야 거물들을 잇따라 만나 사업 협력 방안을 논의했다. 최 회장은 28~29일 국내에서 진행되는 SK그룹 최고경영자(CEO) 경영전략회의에 화상으로 참석해 출장 성과를 공유하고 그룹의 복합위기 극복을 위한 사업 포트폴리오 재구조화(리밸런싱)와 질적 성장 방안을 점검할 예정이다.

27일 재계에 따르면 AI·반도체 리더십 확보를 위해 미국 출장 중인 최 회장이 올트먼 CEO, 나델라 CEO 등과 잇따라 회동했다.

최 회장은 이날 본인의 인스타그램에 이들 CEO와 함께 촬영한 사진을 올리고 "샌프란시스코와 시애틀에 와서 정보기술(IT) '인싸(핵심 인물)'들과 매일 미팅하고 있다"며 "우리가 들고 온 얘기들을 엄청 반겨주고 환대해줘 시차의 피곤함도 느끼지 않고 힘이 난다"고 밝혔다.

최 회장은 미국 샌프란시스코 오픈AI 본사에서 올트먼 CEO를 만나 양사 간 협력 방안을 비롯해 급변하는 AI 기술과 AI 산업의 미래 등에 의견을 나눈 것으로 알려졌다. 레드먼드 MS 본사에서는 나델라 CEO를 만나 SK그룹과 MS가 추진 중인 반도체와 데이터센터 등 AI 관련 협력을 강화하기로 했다. SK그룹의 AI와 반도체 경쟁력도 소개한 것으로 전해졌다.

이번 출장에는 유영상 SK텔레콤 CEO와 김주선 SK하이닉스 사장을 비롯한 SK그룹의 AI·반도체 분야 주요 경영진이 함께했다.

최 회장은 28~29일 경기도 이천 SKMS연구소에서 진행되는 2024년 경영전략회의에 화상으로 참석한다. 이 자리에서 방미 관련 동향을 CEO들과 공유할 것으로 보인다. 경영전략회의는 8월 이첨포럼, 10월 CEO세미나와 함께 SK그룹의 최고경영진들이 참여하는 3대 연례회의다. 이번에는 경영 현안과 기업문화 관련 논의를 함께하자는 차원에서 명칭도 기존 '확대경영회의'에서 '경영전략회의'로 바꿨다.

올해 경영전략회의는 최 회장을 비롯해 최재원 SK이노베이션 수석부회장, 최창원 SK수펙스추구협의회 의장과 SK㈜, SK이노베이션, SK텔레콤, SK하이닉스 등 주요 계열사 CEO 등 30여명이 참석한다. SK 최고 경영진은 1박 2일 일정으로 열리는 이 회의에서 AI·반도체를 필두로 한 미래 성장사업 분야의 투자 재원을 최대한 확보하기 위한 구체적 전략과 방법을 집중 논의할 계획이다.

SK그룹 관계자는 "성큼 다가온 AI 시대를 맞아 향후 2~3년 간 고대역폭 메모리(HBM) 등 AI 생태계와 관련된 그룹 보유 사업 분야에만 역대 최대 규모의 투자가 필요할 것으로 예상된다"고 말했다.

SK CEO들은 이를 위해 연초부터 각 사별로 진행 중인 '운영 개선' 강화 및 포트폴리오 재조정 등을 통한 재원 확충 방안을 심도 있게 협의할 예정이다. 운영 개선은 기존 사업의 효율을 높이고 수익성 극대화 방안에 초점이 맞춰져 있다.

특히, 이번 회의에서는 SK 고유의 경영체계인 'SK경영관리시스템(SKMS)' 실천 및 강화를 위한 토론이 집중적으로 펼쳐질 예정이다. CEO들은 SKMS 의제를 올해 지속과제로 삼아 오는 8월 이천포럼과 10월 CEO세미나 등에서도 논의를 이어갈 계획이다.

kim091@fnnews.com 김영권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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