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파른 저출산 고령화 30년뒤 청년인구 반토막

청년 인구 비중이 30년 뒤엔 절반 가까이 떨어질 수 있다는 분석이 나왔다. 결혼이 늦어지는 영향으로 30대 초·중반 청년세대 미혼율은 20년 전보다 3배가량 증가했다.

27일 통계청 통계개발원의 '우리나라 청년의 모습은 어떻게 변했을까' 보고서에 따르면 총인구 중에서 청년세대 인구가 차지하는 비중은 2020년 20.4%로 내려갔다.

현재 추세대로라면 2050년에는 청년 인구 비중이 11.0%까지 떨어질 것으로 전망된다.

청년세대 혼인율도 계속 감소하며 2020년 기준 81.5%가 미혼인 것으로 나타났다. 남자는 86.1%, 여자는 76.8%의 청년이 미혼이었다. 미혼율이 가장 급격하게 증가한 연령대는 30~34세로 2020년 미혼율이 56.3%로 20년 전(18.7%)의 3배가량 늘었다.

성별로 보면 25~29세 남자 미혼 비율은 2000년대 69.5%에서 2020년 92.4%로 빠르게 증가했다. 여자의 경우 25~29세 미혼 비율이 빠르게 증가하며 2000년 39.3%에서 2020년 81.9%로 2배 가까이 늘어났다.

혼자 사는 청년세대는 193만5000명으로 집계됐다. 거주 유형별로 보면 1인 가구는 2000년대 이후 꾸준히 증가하며 2020년에는 20.1%로 20년 전인 2000년(6.6%)의 3배에 달했다.

청년세대 중 대학 이상 졸업자의 비중은 2010년에 50.5%로 처음으로 절반을 넘어섰다.

2020년 대학 이상 졸업자는 53.0%로 남자가 58.4%, 여자가 47.8%인 것으로 나타났다. 청년세대 중 경제활동인구 비중은 2020년에 62.5%로 나타났다. 남자와 여자의 경제활동인구 비율은 각각 63.9%, 61.1%로 집계됐다.

황문선 인구총조사과 사무관은 "저출생·고령화의 영향으로 총인구에서 차지하는 청년세대의 인구 비중은 감소했다"며 "이러한 현상은 지속될 것으로 예상돼 청년세대의 인구 비중은 향후 더 낮아질 것"이라고 말했다.

[한상헌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