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경없는수의사회-음성군, 마당개 중성화…"심장사상충 주의"

(서울=뉴스1) 최서윤 동물문화전문기자 = 국경없는수의사회(VWB, 대표 김재영)가 지난 23일 경기 양주, 안성에 이어 다섯 번째 실외사유견(마당개) 중성화 프로젝트를 충북 음성에서 진행했다고 밝혔다.

27일 국경없는수의사회에 따르면 이번 봉사에는 전국에서 모인 수의사 및 수의대생 회원 52명과 조병옥 음성군수와 임호선 국회의원이 함께했다.

의료진들은 음성군에서 생활하고 있는 마당개 중성화 수술을 지원하는 한편 지역 사설 유실유기동물보호소에서 보호 중인 개들에 대한 중성화도 실시했다. 우리와주식회사 등은 봉사활동을 후원했다.

음성군에서는 봉사 장소로 군 농업기술센터를 제공하고 읍면을 통해 중성화가 필요한 마당개의 신청을 접수했다.

조병옥 음성군수는 "마당개의 반복된 임신과 출산의 고통을 줄어주고 유기동물 증가와 야생견을 막을 수 있는 중성화가 절실히 필요했는데 음성을 찾아준 의료진에게 감사하다"며 "마당에서 기르는 개의 번식을 관리하기 어려운 지역 주민들에게도 많은 도움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임호선 의원은 "저 역시 16살 초원이라는 몰티즈(말티즈)를 키우고 있는 반려인"이라며 "국회에서 입법정책을 통해 반려동물 복지향상을 위해 노력하겠다"고 약속했다.

이번 중성화 수술은 음성군 주민의 마당개 총 17마리, 보호소 유기견 총 5마리를 실시할 예정이었다. 하지만 수술 전 혈액검사에서 마당개는 8마리(47%)에서, 보호소 유기견은 1마리에서 심장사상충 양성반응이 나와서 총 9마리는 중성화 수술을 받지 못했다. 심장사상충에 감염되면 마취 시 위험할 수 있기 때문이다.

2022년 국경없는 수의사회 활동 보고에 따르면 사설 보호소의 심장사상충 검사 양성률은 대체로 25% 미만에 머물렀다. 반면 마당개의 심장사상충 양성률은 50% 안팎에 달했다.

김재영 국경없는수의사회 대표는 "동물보호소에 입소하는 개들 대부분이 마당개에서 태어난 개체들"이라며 "유기동물을 줄이고, 마당개가 반복되는 출산의 고통에서 벗어나려면 중성화가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이어 "마당개 중성화 활동은 지자체 당국과 후원사들의 협력이 없으면 실시하기 어려운 경우가 굉장히 많다"며 "도움을 준 지자체에 감사하다"고 말했다.

국경없는수의사회는 하반기에 전북 군산의 동물보호소를 찾을 예정이다. 10월에는 라오스 해외봉사가 예정돼 있다고 이승철 사무국장이 전했다.

봉사활동 일정과 신청방법, 후원에 관한 자세한 소식은 국경없는 수의사회 홈페이지에서 확인할 수 있다. [해피펫]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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