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수세 몰린 현대차 우선주…"10년전 삼성전자 데자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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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대자동차가 주주환원을 위한 대규모 자사주 매입을 추진하는 가운데 현대차 우선주를 주목해야 한다는 의견이 나왔다.
그는 "현대차는 오너·특수관계인 지분율이 30%로 당시 삼성전자보다 높고, 우선주 배당금도 2020년 3100원에서 작년 1만1500원으로 늘고 있다"며 "자사주 매입 시 당시 삼성전자처럼 우선주 매입 비중을 확대하면 같은 규모의 매입으로 더 많은 주식을 소각할 수 있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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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성전자 상승 흐름과 유사"
현대자동차가 주주환원을 위한 대규모 자사주 매입을 추진하는 가운데 현대차 우선주를 주목해야 한다는 의견이 나왔다. 약 10년 전 상황이 비슷했던 삼성전자 우선주가 급등한 흐름이 재현될 수 있다는 것이다.
27일 현대차우는 전날보다 7.13% 오른 18만6400원에 거래를 마쳤다. 현대차2우B도 전 거래일 대비 7.46% 급등한 18만8000원에 마감했다. 보통주보다 지지부진하던 현대차 우선주에 이날 매수세가 몰린 데는 메리츠증권이 내놓은 분석이 큰 영향을 미쳤다. 김준성 메리츠증권 연구원은 “2024년 현대차 우선주는 2013~2015년 삼성전자 우선주와 유사하다”는 시각을 제시했다.
당시 삼성전자는 현대차와 마찬가지로 대규모 자사주 매입과 지배구조 개편을 추진했다. 이 과정이 진행된 2013~2015년 우선주는 주가 상승률이 보통주보다 60% 높았다. 2013년 초 삼성전자 우선주의 보통주 대비 주가는 55% 수준이었지만 2015년 말 88%까지 올라갔다.
보고서는 △당시 삼성전자 오너 일가와 특수관계인 지분율(18%)이 비교적 높아 보통주의 의결권 프리미엄이 약화했고 △호실적으로 배당이 가파르게 증가하면서 우선주 장점이 부각됐으며 △더 많은 자사주를 매입하기 위해 우선주 매입 비중을 크게 높이면서 우선주 주가가 급등했다고 이유를 설명했다.
김 연구원은 현재 현대차가 당시 삼성전자와 상당히 비슷한 상황이라고 분석했다. 그는 “현대차는 오너·특수관계인 지분율이 30%로 당시 삼성전자보다 높고, 우선주 배당금도 2020년 3100원에서 작년 1만1500원으로 늘고 있다”며 “자사주 매입 시 당시 삼성전자처럼 우선주 매입 비중을 확대하면 같은 규모의 매입으로 더 많은 주식을 소각할 수 있다”고 설명했다.
이어 “이는 오너 일가를 비롯한 기존 주주의 기업가치가 상승하는 논리가 된다”며 “현재 배당수익률로 봐도 매력적이기 때문에 자사주 매입의 세부사항 공개를 앞둔 지금 현대차 우선주 매수를 추천한다”고 강조했다.
박한신 기자 phs@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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