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집중력 생길 수 있는 상황 올 수도..." '10G 타율 0.087' 박병호 하루 쉬어간다, 수원 원정 정조준 [MD잠실]
[마이데일리 = 잠실 심혜진 기자] 최근 부진한 4번 타자 박병호가 한 경기 쉬어간다. 이른바 '박병호 매치'에 집중할 예정이다.
삼성은 25일과 26일 LG에게 모두 패했다. 5연승 뒤 연패 후유증에 빠졌다. 시리즈 스윕만은 막아야 한다.
경기 전 공개된 라인업을 보면 변화가 보인다.
삼성은 김지찬(중견수)-김헌곤(좌익수)-구자욱(지명타자)-맥키넌(1루수)-강민호(포수)-윤정빈(우익수)-김영웅(3루수)-이재현(유격수)-김동진(2루수) 순으로 라인업을 짰다.
선발 투수는 좌완 이승현이다. 올 시즌 11경기 등판해 5승 3패 평균자책점 3.49를 마크하고 있다. LG를 상대로 1경기 나와 5이닝 무실점을 기록한 바 있다.
라인업에서 박병호의 이름이 보이지 않는다. 최근 10경기 타율 0.087로 극심한 타격 부진에 시달리고 있다.
박진만 감독은 "최근 페이스가 떨어졌다. 이때 쉬어가게끔 하려고 한다. 좋지 않을 때 계속 나가면 심리적으로도 그렇고, 해야 되다는 급한 마음이 들 수 있기 때문에 오늘은 쉬어가게 하려고 조정을 했다"고 설명했다.
이어 "어제 경기보다도 이전 경기부터 페이스가 떨어져 있는 상황이었다. 어제 타석에서 대처하는 부분을 봤을 때 많이 떨어졌구나를 느꼈다"고 덧붙였다.
삼성은 28일부터 수원 원정 3연전에 나선다. 이른바 박병호 매치이기도 하다. 박병호-오재일이 트레이드 된 지 딱 한 달만에 친정팀을 만난다.
박진만 감독은 "내일은 나가야하지 않을까요?(웃음). 집중력 향상이 만들어지는 부분이 있을 수도 있기 때문에 그런 부분을 생각해서 오늘 체력 관리를 해주려 한다"고 전했다.
또한 박진만 감독은 끝내기 실책을 기록한 김영웅을 감싸기도 했다.
김영웅은 전날(26일) 9회말 1사 만루에서 김범석의 내야 땅볼을 잡기 위해 앞으로 쇄도하다가 제대로 포구하지 못했다. 공을 뒤로 빠졌고, 결국 실책으로 끝내기 패배를 하게 됐다.
박 감독은 "좋은 약이 됐을 것이다. 아직 젊은 선수이기 때문에 그런 경험을 하는 것이 좋다. 경험이 있었다면 타자가 빠른지 느린지도 판단하고 처리해야 한다. 상황이 급박하다 보니 본인도 급했던 것 같다"며 "미래가 창창한 선수라 약이 됐으니 극복할 거라고 생각한다"고 격려를 아끼지 않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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