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일 선발로 투입하려 했는데" 이강철 감독은, 손동현 부상에 왜 더 아쉬워했나 [인천 현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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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일 선발로 써보려 했는데."
KT 위즈 이강철 감독이 투수 손동현의 부상에 짙은 아쉬움을 드러냈다.
이 감독은 28일 홈 수원에서 열리는 삼성 라이온즈와의 주말 3연전 첫 경기에 손동현을 깜짝 선발로 투입하려 계획을 세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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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천=스포츠조선 김용 기자] "내일 선발로 써보려 했는데…."
KT 위즈 이강철 감독이 투수 손동현의 부상에 짙은 아쉬움을 드러냈다.
KT는 27일 인천 SSG랜더스필드에서 SSG 랜더스와 주중 3연전 마지막 경기를 치른다.
이날 경기를 앞두고 엔트리를 변경했다. 손동현이 빠지고, 조이현이 등록됐다.
손동현은 26일 SSG전 투구 도중 허리를 다쳤다. 28일 MRI 검진 예정이다. 당장은 공을 던지기 힘들다는 판단에 엔트리에서 말소됐다.
프로 선수가 시즌 중 다치는 건 흔한 일. 물론 선수가 다치고, 없으면 가장 아쉬운 사람이 감독이지만 이 감독은 왜 유독 더 큰 아쉬움을 표현했을까.
이유가 있었다. 이 감독은 28일 홈 수원에서 열리는 삼성 라이온즈와의 주말 3연전 첫 경기에 손동현을 깜짝 선발로 투입하려 계획을 세웠다. KT는 에이스 쿠에바스가 어깨 피로 증세로 인해 로테이션을 한 번 걸렀다. 고영표가 돌아왔지만, 이 빈 자리를 채워줄 투수가 필요했다.
이 감독은 "손동현이 올시즌 작년보다 좋지 않은 것도 있고, 볼넷도 많아 차라리 선발로 편하게 던져보자는 의도였다. 불펜 중 3이닝 정도 던질 수 있는 게 손동현이었다. 초반을 강하게 막아주고 가면 경기 중후반 승부를 걸어볼 수 있다는 계산이었다"고 설명했다.
하지만 선수가 다쳐서 공을 던질 수 없으니, 야심차게 세웠던 계획이 모두 물거품이 됐다. 이 감독은 "내일 선발은 조이현이다. 원래 오늘 2군 경기 선발이었는데, 급하게 등판을 취소시켰다"고 밝혔다.
손동현은 지난 시즌 8승5패15홀드1세이브를 기록하며 KT 필승조로 우뚝 섰다. 하지만 올시즌은 30경기 1승1패2홀드1세이브로 부진한 상황이다. 개막부터 구위가 현저히 떨어져 지난해와는 180도 다른 모습에 부상까지 겹치게 됐다.
인천=김용 기자 awesome@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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