UN 연설 반기문 "분쟁지역 아이들 지켜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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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전쟁 당시 소년으로서 트라우마를 겪었다. 분쟁 지역 아이들을 지켜야 한다."
반기문 전 유엔 사무총장이 최근 급증세를 보인 무력 분쟁 지역에서의 아동을 향한 인권침해에 대해 성토하며 국제사회의 적극적인 대응을 촉구했다.
반 전 총장은 26일(현지시간) 미국 뉴욕 유엔본부에서 '아동과 무력 분쟁'을 의제로 열린 유엔 안전보장이사회 연례 공개토의에 참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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죽음과 파괴 속 트라우마 겪어
"한국전쟁 당시 소년으로서 트라우마를 겪었다. 분쟁 지역 아이들을 지켜야 한다."
반기문 전 유엔 사무총장이 최근 급증세를 보인 무력 분쟁 지역에서의 아동을 향한 인권침해에 대해 성토하며 국제사회의 적극적인 대응을 촉구했다. 반 전 총장은 26일(현지시간) 미국 뉴욕 유엔본부에서 '아동과 무력 분쟁'을 의제로 열린 유엔 안전보장이사회 연례 공개토의에 참가했다.
그는 넬슨 만델라 전 남아프리카공화국 대통령 제안으로 창설된 국제사회 원로그룹(The elders·디 엘더스) 부의장 자격으로 이날 토의에서 연설을 했다. 반 전 총장이 유엔 안보리 회의장에 직접 참석해 연설한 건 2019년 6월 이후 5년 만이다.
반 전 총장은 "지난해 아동에 대한 중대한 인권침해가 21% 증가했고, 같은 기간 아동 살해 등이 35% 늘었다는 사실에 충격과 분노를 금할 수 없다"며 "무력 분쟁 과정에서 어린이는 가장 무고한 희생자"라고 성토했다. 그는 특히 "지난해 가자지구에서 팔레스타인 어린이 4247명과 이스라엘 어린이 113명에 대한 인권침해 등 중대한 위반 행위를 유엔에서 확인했다"며 "이는 분쟁의 충격적인 규모를 방증한다"고 역설했다.
반 전 총장은 "한국전쟁 당시 어린 소년이었던 저는 죽음과 파괴 속에서 피란하며 트라우마를 경험했다"고 언급하기도 했다.
[뉴욕 윤원섭 특파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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