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계관 알 수 있어" 日 버니즈 대만족 팝업스토어 어땠나 [뉴진스 at 도쿄돔]
(도쿄=뉴스1) 김민지 기자 = 걸그룹 뉴진스가 데뷔 싱글 발매, 현지 방송 출연, 도쿄돔 팬미팅 등으로 일본 현지 팬심을 '폭격' 중인 가운데, 시부야 팝업스토어가 정점을 찍었다. 해당 팝업스토어에서는 일본 거장 아티스트들과 뉴진스의 컬래버레이션(협업) 제품은 물론, 특별한 체험 공간도 마련돼 있어 일본 버니즈(뉴진스 팬덤 명)는 물론 K팝에 관심이 높은 대중까지 사로잡는 중이다.
뉴진스는 26일에 이어 27일 오후 7시부터 일본 도쿄돔에서 팬미팅 '버니즈 캠프 2024 도쿄돔'(Bunnies Camp 2024 Tokyo Dome)을 열고 현지 팬들과 만난다. 이번 팬미팅은 전석 매진돼 시야제한적까지 오픈됐다. 뉴진스는 한국에서 데뷔한 지 1년 11개월 만에 일본 최대 공연장 중 한 곳으로도 꼽히며 회당 최대 5만명까지 수용할 수 있는 도쿄돔 무대에 올랐는데, 이는 K팝 아티스트 중 데뷔 후 가장 최단기간에 이룬 기록이다.
이에 맞춰 뉴진스는 지난 26일부터 서울 라인프렌즈 스퀘어 명동과 일본 도쿄 라인프렌즈 스퀘어 시부야에서 일본 데뷔 싱글 '슈퍼내추럴'(Supernatural) 발매를 기념한 팝업스토어를 운영 중이다. 일본 팝업스토어 지하 1층에는 아티스트에 몰입할 수 있는 약 40평 규모의 인터랙티브 미디어 체험 공간이 마련되어 대형 모니터 등을 바탕으로 IPX가 직접 영상과 음성을 융합해 제작한 스페셜 콘텐츠를 체험할 수 있다. 예약이 필수인 지하 1층 매장은 오는 7월 15일까지 일정이 마감될 정도로 인기다.
팝업스토어에서는 일본 문화예술계 거장인 무라카미 다카시, 히로시 후지와라 등과 협업으로 탄생한 제품들을 만날 수 있다. 무라카미 다카시와는 그의 시그니처 플라워 캐릭터를 활용한 다양한 제품을, 히로시 후지와라와는 티셔츠, 모자, 가방 등 스트리트 패션 아이템을 함께 작업해 키치한 제품들을 만들어냈다.
이번 협업은 자연스럽게 진행됐다는 후문이다. 무라카미 다카시는 지난해 한국에서 열린 본인의 회고전 등에서 인터뷰를 통해 뉴진스의 팬임을 밝혔고, 이후 협업이 성사됐다. 또한 히로시 후지와라 역시 뉴진스가 데뷔할 때부터 팬인 것으로 알려졌으며, 그는 올해 초 뉴진스 멤버 하니와 패션 매거진 촬영한 인연도 있다. 아티스트를 향한 거장들의 애정이 이번 컬래버 제품 탄생의 계기가 된 것이다.
팝업스토어는 오픈 첫날부터 현장을 방문한 팬들로 일찌감치 장사진을 이뤘다. 특히 첫날에는 민희진 어도어 대표와 무라카미 다카시가 뉴진스 굿즈 상품을 착용하고 방문해 화제를 모았다. 평소 뉴진스 팬으로 알려진 심은경도 같은 날 팝업스토어를 방문해 인증샷을 찍어 SNS에 올리기도 했다.
현장은 27일에도 뉴진스 팬은 물론 힙합 제품에 관심을 보이는 대중까지 발걸음을 옮기며 분주한 분위기였다. 이들은 멋진 디자인의 굿즈를 사는 건 물론 캐릭터와 아티스트에 몰입할 수 있는 인터랙티브 미디어 체험 공간도 체험하며 팝업스토어를 마음 껏 즐겼다.
특히 팬들은 키치한 디자인을 가까이에서 볼 수 있다는 것을 기뻐했다. 이날 팝업스토어를 찾은 카와(19)는 "SNS를 통해 팝업 스토어 오픈 소식을 듣고 오게 됐다"라며 "직접 와보니 뉴진스의 세계관을 더 잘 알 수 있어서 너무 좋다"라고 했다. 이어 무라카미 다카시와 뉴진스가 협업한 컬래버레이션 상품에 대해서는 "뉴진스에게서 이제까지 볼 수 없던 느낌"이라고 긍정적인 반응을 보였다. 카나(26) 역시 "귀여운 디자인의 상품을 살 수 있어서 좋다"라고 말했다.
토끼라는 닉네임을 가진 25세 여성은 어머니와 함께 팝업 스토어를 찾았다. 토끼는 "뉴진스는 노래도 잘하고 목소리도 귀여워서 너무 좋아한다"라며 "팝업스토어를 한다는 소식을 듣고 직접 찾아와 봤는데, 이렇게 보니 센스가 넘치고 물건들이 귀엽다"라고 했다. 이어 "어머니도 뉴진스의 팬"이라며 웃었다. 신(28)은 "오늘 굿즈를 잔뜩 사려고 팝업스토어에 샀다"라며 부채가 마음에 든다고 했다.
한편 지난 21일 뉴진스는 일본 데뷔 더블 싱글 '슈퍼내추럴'을 발매했다. '슈퍼내추럴'은 발매와 동시에 일본 오리콘 차트 데일리 싱글 랭킹 1위에 올랐으며 애플뮤직과 라인뮤직, AWA 등 현지 음원 사이트 실시간 차트 최상위권을 차지하며 큰 인기를 끄는 중이다.
breeze52@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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