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남도 "바이오 특화단지 화순 선정 환영"…전북은 고배

정부, 바이오 특화단지 화순 등 5곳 선정
전남도 "바이오 중심지 도약 발판 마련"
전북도 "아쉬움 커…산업 육성 계속 추진"

김영록 전남지사가 지난달 28일 도청 서재필실에서 바이오 분야 국가첨단전략산업 바이오 특화단지 지정을 위해 써모피셔 사이언티픽, 포스백스와 업무협약을 체결하고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전남도 제공

정부가 27일 바이오 산업의 국내 거점 역할을 할 국가 바이오 특화단지에 전남 화순군 등 5곳을 선정했다. 김영록 전남지사는 바이오 특화단지 선정 직후 "전남도가 미래 첨단바이오 산업 중심지로 도약할 수 있는 중요 발판을 마련했다"고 밝혔다. 반면 충북도와 연대에도 불구, 고배를 마신 전북도는 실망감을 감추지 못했다.

김영록 전남지사는 27일 환영문을 내고 "특화단지가 조성되면 바이오산업과 전·후방산업이 동반 성장하고, 1만개의 좋은 일자리가 만들어질 것"이라며 "전남도와 화순군은 바이오 특화단지가 최대한 신속하게 자리잡도록 지원을 아끼지 않겠다"고 밝혔다.

화순 백신산업특구 일대에 약 73만평 규모의 첨단 백신·면역치료 특화단지로 조성될 예정이다.

김 지사는 "바이오 특화단지 지정은 전남도가 대한민국 바이오산업의 핵심 거점으로 도약하는 기폭제가 될 것"이라며 "앞으로 전남·광주 첨단의료복합단지 유치와 기회발전특구 지정에도 적극 노력해 세계 최고 수준의 혁신 클러스터로 만들어 나갈 것"이라고 강조했다.

반면 공모에서 끝내 탈락한 전북특별자치도는 아쉬움을 토로했다. 오택림 전북자치도 미래산업국장은 이날 전북도청에서 브리핑을 열고 "오가노이드 분야는 현재 산업화 기반이 없고 기업이 직접 생산하지 않는다는 이유로 정부가 특화단지 지정을 하지 않은 것 같다"며 "관계 기업, 기관과 열심히 준비했는데 아쉬움이 크다"고 밝혔다.

다만 전북자치도는 공모 결과와 상관없이 지역에 산재된 바이오 역량을 한데 꿰어 바이오 생태계를 조성해 나간다는 계획이다. 오 국장은 "바이오 특화단지 유치를 준비하며 전북이 많은 강점을 가지고 있다는 걸 알게 된 것도 큰 성과"라며 "이번 특화단지 지정과 관계 없이 바이오 전용 펀드 조성, 글로벌 협력 중대형 R&D 기획, 예타급 과제 발굴 등을 통해 지속적으로 바이오 산업을 육성해 나갈 계획"이라고 말했다.

화순 김진영 기자 wlsdud4512@hankookilbo.com
전주 김혜지 기자 foin@hankookilbo.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