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금융에 웃고 운다?…동양생명 2% 상승 vs 롯데손보 4% 하락[특징주]

(종합)동양생명, 상승 전환 뒤 오름폭 확대…열흘새 '반짝 급등'
본입찰 앞둔 롯데손보는 4%대 하락 마감

(서울=뉴스1) 강수련 기자 = 우리금융지주(316140)가 '패키지 인수'를 추진하는 동양생명보험(082640)이 27일 상승세로 마감했다. 반면 우리금융이 매각 본입찰 참여를 검토하고 있는 롯데손해보험은 4%대 하락세를 보였다.

27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동양생명은 전일 대비 200원(2.86%) 오른 7200원에 거래를 마치며 3거래일 연속 신고가를 경신했다. 장중에는 7340원까지 오르기도 했다.

장 초반 하락세를 보이며 6680원을 찍었으나 상승 전환한 뒤 오름세를 유지했다.

기관이 93억원을 순매수하며 주가상승을 이끌었다. 반면 최근의 인수합병 기대감에 주가가 급등하자 개인은 84억원을 순매도했고, 외국인도 3억을 팔았다.

동양생명의 주가가 최근 급등한 것은 최근 여러 회사들과 인수합병 소식이 돌면서 기대감이 증폭된 영향이다. 최대주주인 중국 다자보험그룹이 매각할 거라는 관측이 나오면서 주가가 계속 상승해왔다.

지난 18일 하나금융지주가 인수합병을 위해 동양생명과 접촉했다는 소식이 전해지며 주가가 5240원에서 6500원으로 24% 급등했다. 당시 양측 모두 '사실무근'이라고 밝혔으나 상승세는 이어졌다.

우리금융은 이날 오전 조회공시 답변을 통해 "동양생명·ABL생명 대주주와 대주주와 비구속적 양해각서를 25일 체결하고 인수에 대해 협의 중"이라고 밝혔다.

반면 우리금융이 예비입찰에 참여하고 실사를 진행한 롯데손해보험(000400)은 동양생명·ALB 생명 인수 협의 소식에 하락세로 마감했다.

롯데손해보험은 전일 대비 185원(4.63%) 하락한 3815원에 거래됐다. 우리금융그룹이 비은행 경쟁력 강화를 위해 보험업 인수합병을 검토하는 가운데, 롯데손해보험 입장에서는 동양생명과 ALB생명이 '복병'으로 등장하면서 주가가 약세를 보인 것으로 보인다.

일각에서는 우리금융의 동양·ABL생명 인수 공시가 오는 28일 예정된 롯데손해보험 매각 본입찰에서 가격협상력을 높이기 위한 전략이란 분석도 나온다.

training@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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