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민희 , 코바코 사장에 '김건희 라인' 내정 의혹 제기

박재령 기자 2024. 6. 27. 17:3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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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민희 더불어민주당 의원이 한국방송광고진흥공사(코바코) 사장직에 민영삼 전 윤석열 대선캠프 국민통합특보가 지원한 것을 놓고 김건희 여사가 관련된 것 아니냐는 의혹을 제기했다.

지난 25일 열린 국회 과학기술정보방송통신위원회(과방위) 회의에서 최민희 의원(과방위원장)은 "이런 얘기를 들었다"며 "코바코 사장에 유력했던 국민의힘 전직 의원이 있다. 이분에게 코바코 직원이 (코바코) 사장으로 오시는지 물었더니 민모씨가 낙점된 것 같다고 하더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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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민희 민주당 의원 "사장 지원한 민모씨, 김건희 여사 민다더라"
김홍일 방통위원장 "그런 내용 모른다… 확인할 특별한 이유 없어"

[미디어오늘 박재령 기자]

▲ 한국방송광고진흥공사 로고.

최민희 더불어민주당 의원이 한국방송광고진흥공사(코바코) 사장직에 민영삼 전 윤석열 대선캠프 국민통합특보가 지원한 것을 놓고 김건희 여사가 관련된 것 아니냐는 의혹을 제기했다.

지난 25일 열린 국회 과학기술정보방송통신위원회(과방위) 회의에서 최민희 의원(과방위원장)은 “이런 얘기를 들었다”며 “코바코 사장에 유력했던 국민의힘 전직 의원이 있다. 이분에게 코바코 직원이 (코바코) 사장으로 오시는지 물었더니 민모씨가 낙점된 것 같다고 하더라”고 말했다.

최 의원은 “그래서 직원이 전 의원에게 '대체 그 분을 누가 밉니까' 했더니 제 입에도 담기 어려운 답변을 (전 의원이) 했다는 것”이라며 김홍일 방송통신위원회(방통위) 위원장에 “'김건희 라인이어서 되는 거다'라고 했다고 한다. 이거 알고 계신가”라고 물었다.

김홍일 방통위원장이 “모른다”고 말하자 최 의원은 “사실 확인해보겠나”라고 다시 물었고 김홍일 위원장은 “제가 확인할 특별한 이유가 없다”고 말했다. 이어 최 의원이 “김홍일 위원장은 (위원장) 되실 때 어디서 연락 받으셨나”라고 물었지만 김홍일 위원장은 “이야기 하지 않겠다”고 말했다.

▲ 지난 25일 열린 국회 과방위 전체회의에서 김홍일 방통위원장에 질의하고 있는 최민희 의원. 국회 중계 갈무리

미디어오늘 취재에 따르면 민영삼 전 특보와 이정혜 전 코바코 광고영업본부장, 김영호 전 KNN 이사도 코바코 사장 등이 코바코 사장에 지원한 것으로 확인됐다. 코바코 임원추천위원회의 후보 서류심사와 면접을 거쳐 기획재정부 공공기관 운영위원회가 최종 후보를 결정하게 된다.

[관련 기사 : 尹 대선캠프 특보가 코바코 사장 지원? “정치낭인·막말 유튜버 반대”]

민영삼 전 특보는 과거 막말 논란으로 비판을 받았다. 민영삼 전 특보는 2017년 1월 TV조선 방송에서 문재인 전 대통령 배우자 김정숙 여사를 두고 “적극적인 측면에서 긍정적으로 보는 측면이 있고, 나쁘게 보면 '여자가 너무 나댄다' 이렇게 비호감일 수도 있다”고 했다. 민 전 특보는 2020년 2월 유튜브 방송에서 세월호 참사에 대해 “박근혜 대통령이 배를 빠뜨렸나. 초기대응을 좀 잘못한 것 가지고. 뒤집어 씌웠다”고 했다.

이와 관련해 전국언론노동조합 코바코지부는 성명 <정치 낭인, 막말 유튜버의 사장 후보자 추천을 반대한다>에서 “임원추천위원회가 아직 종료되지 않았음에도 불구하고 업계에서는 벌써 공사 사장으로 특정인이 낙점되었다는 소문이 파다하다”며 “(민 전 특보는) 40년에 가까운 정치경력 동안 그는 리더십과 비전을 다른 이에게 설득력 있게 보여준 적이 없다. 경영이나 미디어 관련 전문성을 찾아볼 수는 없다”고 지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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