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얼마나 뜨거웠을까" 시신 확인 유가족들, 참혹한 모습에 '눈물'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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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 어떻게 이런 일이 벌어진단 말인가. 얼마나 뜨거웠을지."
신원이 확인된 일부 희생자들의 시신을 처음 접한 유가족들이 또다시 슴픔에 잠겼다.
앞서 지난 24일 오전 10시 30분쯤 경기 화성시 전곡해양산업단지 내 일차전지 제조업체 아리셀 공장 3동 2층에서 불이 나 23명(한국인 5명, 중국인 17명, 라오스인 1명)이 숨지고, 8명이 다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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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리셀 측 "장례비용 일체 부담하겠다"…김앤장 변호인으로 선임
"아! 어떻게 이런 일이 벌어진단 말인가. 얼마나 뜨거웠을지…."
27일 오후 경기 화성시의 한 장례식장 안치실 앞. '아리셀 화재 참사' 희생자 유가족들은 바닥에 주저앉아 숨이 넘어갈 듯 오열했다. 희생자 시신을 접하기 전까지 침통했던 유가족들은 참혹한 희생자의 모습에 이내 참았던 눈물을 멈추지 못했다.
같은 시각 희생자 6명의 시신이 안치된 화성시의 또 다른 장례식장에서는 빈소조차 차려지지 못했다. 이 장례식장에는 희생자 이름 대신 숫자 1번, 2번 등 번호로 표기된 6명의 명단이 행정실 한쪽에 적혀 있었다.
화성시가 희생자 추모를 위해 시청 내부에 차린 임시 분향소 역시 분위기는 비슷했다. 참사가 벌어진 지 나흘이 지났지만 분향소 단상 위에는 국화꽃 10송이 남짓이 놓여 있을 뿐 희생자 영정이나 위패조차 놓지 못했다.
이날 분향소를 찾은 한 시민은 "안타까운 사고로 돌아가신 분들이 누구인지 한분, 한분 얼굴을 뵙고 넋을 위로하고 싶지만 영정 사진조차 없어 안타까웠다"고 말했다.
희생자 23명 중 신원 확인 3명뿐…더딘 신원 확인에 답답한 유족
신원이 확인된 일부 희생자들의 시신을 처음 접한 유가족들이 또다시 슴픔에 잠겼다. 반면 희생자 신원은 확인했지만 유가족 확인 절차는 더디게 진행되고 있어 안타까움을 더하고 있다.
27일 경기 화성시 등에 따르면 23명의 참사 희생자들 가운데 이날까지 공식적으로 신원이 확인돼 유족에게 시신이 공개된 희생자는 3명이다. 애초 신원을 확인한 희생자는 17명이지만 이들 가운데 14명은 아직 유족과의 DNA 대조 작업을 마치지 못했다.
이처럼 희생자 신원 확인 작업이 늦어지는 건 희생자 시신의 훼손이 심각해 육안으로는 확인하기 어렵기 때문이다. 경찰청과 법무부는 희생자와 유족과의 DNA 대조 작업을 마치는 대로 시신을 유족에게 공개할 예정이다. 현재 유가족 대부분은 화성시가 시청 인근 모두누림센터 내 유가족대기실에서 대조 작업 결과를 기다리고 있다.
시신 확인 작업을 지원하고 있는 화성시 측은 "희생자 대부분이 일용직 노동자여서 영정사진조차 구하기 어려운 상황"이라며 "DNA 확인 작업도 지연되고 있어 결과를 기다리고 있다"고 설명했다.
아리셀 측 "장례비용 일체 부담하겠다"…김앤장 변호인으로 선임
한편 이날 박순관 에스코넥 겸 아리셀 대표이사는 희생자 유족을 만나 장례 절차 등 후속 조치를 논의하려 했지만 불발됐다. 박 대표는 유족 측에 "장례비용 일체를 부담하겠다"고 전달했다.
앞서 지난 24일 오전 10시 30분쯤 경기 화성시 전곡해양산업단지 내 일차전지 제조업체 아리셀 공장 3동 2층에서 불이 나 23명(한국인 5명, 중국인 17명, 라오스인 1명)이 숨지고, 8명이 다쳤다.
아리셀은 삼성전자 1차 협력업체인 에스코넥의 자회사다. 에스코넥과 아리셀은 박순관 대표이사가 겸직하고 있다. 참사 직후 아리셀은 김앤장 법률사무소 소속 변호사를 변호인으로 선임해 경찰 수사에 대응하고 있다. 해당 변호인들은 지난 26일 경찰과 노동부가 합동으로 아리셀 공장과 박순관 자택 등에 대한 압수수색을 진행할 당시에도 현장에 입회한 것으로 알려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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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BS노컷뉴스 주영민 기자 ymchu@cb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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