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소·벤처 글로벌화 전방위로 지원"…원팀 협의체 가동(종합)
1호 어젠더는 K-뷰티 글로벌화 방안 마련
[서울=뉴시스] 권혁진 기자 = 중소·벤처기업의 글로벌화를 돕기 위한 원팀 협의체가 본격적인 닻을 올렸다.
중소벤처기업부(중기부)는 27일 서울창조경제혁신센터에서 중소·벤처기업 업계별 협·단체, 공공기관, 금융기관, 법무·회계법인 등 23개 기관이 참여한 가운데 '중소·벤처기업 글로벌화 지원 원팀 협의체' 킥오프 회의를 개최했다.
원팀 협의체는 지난 달 중소·벤처기업 글로벌화 지원 대책을 통해 발표한 '민-관 협업 지원체계 구축'의 후속조치로, 중소·벤처기업 관련 협·단체(11개), 한국경제인협회, 중기부 소관 공공기관, 4대 은행(KB국민·신한·하나·우리), 김·장 법률사무소(김앤장), 법무법인 광장, 삼일PwC가 참여한다.
오영주 중기부 장관은 "지금도 다양한 방식으로 지원하고 있지만, 글로벌 진출 방식이 다양해지고 있는데 제대로 지원할 수 있는 체계인지에 대한 의문이 있었다"면서 "정부가 혼자 지원할 시기는 지났다. 기관들의 시너지를 모아 지원하면 훨씬 더 적절할 것이라는게 단초가 됐다"고 전했다.
이날 중기부는 국내외 중소벤처기업들의 애로사항 발굴·해소, 글로벌화 지원 관련 정보 제공 기능을 골자로 하는 원팀 협의체 운영계획을 발표했다.
원팀 협의체는 11개 협·단체(업계)와 15개 지역 중소기업수출지원센터를 통해 글로벌화 애로를 발굴하고 원팀 협의체 사무국(중소벤처기업진흥공단)을 통해 취합한다. 이를 성격에 따라 재외공관 협의체에 전달하거나 원팀 협의체 참여기관을 통해 자체 해소하는 체계를 구축한다.
17개국 25개 재외공관 협의체는 현지진출 기업 대상 애로사항을 발굴하고, 국내 지원 필요 시 국내 원팀 협의체로 전달한다. 원팀 협의체는 기존 운영되던 수출지원센터, 재외공관 협의체 이외 협·단체를 통한 애로해소 접수창구(온·오프라인)를 운영할 계획이다.
원팀 협의체는 해외시장 정보 및 진출 사례 제공도 담당한다.
중소·벤처기업은 해외 네트워크 부족으로 해외진출 시 국가별 시장정보, 법률·규제 대응을 위한 서비스 기관 확보가 쉽지 않은 상황이다. 원팀 협의체는 참여기관의 해외 네트워크 및 재외공관 협의체가 보유한 정보를 모아 기업에 전달하는 체계를 구축할 예정이다.
이를 위해 중소벤처기업연구원 내 글로벌 센터를 신설하고, 취합된 현지 네트워크 정보, 애로해소 사례를 분석하는 기능을 부여한다. 취합·분석된 정보는 중소벤처기업연구원 내 홈페이지를 통해 제공된다.
참여기관들은 이번 킥오프 회의에서 지원계획을 소개했다.
신한은행은 자체 해외지점 네트워크 및 원팀 협의체 참여 공공기관 등과 협업해 '국가별 해외진출 박람회'를 열기로 했고, KB국민은행은 '해외직접투자 설명회'와 'KB스타터스 싱가포르' 등 기존 중소·벤처기업 지원 프로그램의 활성화를 약속했다.
김앤장과 법무법인 광장은 해외진출 희망 스타트업 대상 주요 진출국별 법률상담과 중소기업들이 참고할 수 있는 지원사례를 제공한다. 세부 계획은 내달 초 발표한다. 특히 광장은 세계 최대 로펌 네트워크인 렉스먼디의 유일한 한국 회원사라는 지위를 최대한 활용할 계획이다. 정환 광장 변호사는 "네트워크를 통해 현지에서 문제가 생겼을 때 도와드릴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추문갑 중소기업중앙회 경제정책본부장은 "중소기업들이 현지에 나가면 가장 어려운 부분이 해당 국가 법률이나 규제 대응"이라면서 "협의체를 중심으로 중소기업들이 해외로 나갈 때 신뢰할 수 있는 자문 역할을 많이 해달라"고 요구했다.
이노비즈협회는 해외경험이 풍부한 기업인을 해외민간대사로 위촉, 자문역 수행 및 해외진출 성공사례 전파 등 역할을 부여하기로 했다.
오 장관은 "중소벤처기업의 글로벌화 방식이 해외진출 등으로 다양화됨에 따라 정책수요를 충족시키기 위해 기존 정부 중심의 지원체계에 더해 민관이 협력하는 새로운 방식의 지원체계를 도입해 나가고 있다"며 "원팀 협의체에 참여하는 민관의 전문성 및 네크워크 등을 활용해 중소벤처기업의 글로벌화를 위해 적시에 실질적인 지원을 하고, 원팀 협의체의 기능도 계속 확대·진화 시켜 나갈 것"이라고 밝혔다.
이어 오 장관은 "최근 중소벤처기업의 화장품 수출 상승세를 계기로 더 많은 기업의 글로벌화를 촉진시키기 위해 원팀 협의체의 1호 어젠더를 K-뷰티 육성으로 잡고, 관계부처와 협업해 중소벤처기업 K-뷰티 글로벌화 방안을 마련할 계획"이라고 보탰다.
서동만 한국글로벌최고경영자협회장은 "협의체 발족은 해외 시장 진출을 목적으로 설립된 우리 협회 회원사들에겐 더없이 반가운 소식"이라면서 "장기 침체로 수출 부진에 빠진 중소기업들에게 큰 희망이 될 것"이라고 기대했다.
☞공감언론 뉴시스 hjkwon@newsi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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