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실리콘밸리 유니콘’ 센드버드 대표 “美선 학벌 네트워크 안 통해...기술력·집요함 갖춰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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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 시장에선 학벌, 경력 등 네트워크를 활용한 비즈니스가 통하지 않습니다. 시장 변화에 대응할 수 있는 기술력이 무엇보다 중요합니다. 여기에 고객이 원하는 기능이라면 무조건 개발해 제공하겠다는 '긍정적 집요함'도 필요합니다."
김 대표는 "미국에선 학벌 등 네트워크를 활용한 비즈니스가 통하지 않는다"며 "관계 퍼스트로 접근하지 말고 당신이 왜 나를 만나야 하는지, 그로써 얻는 것은 무엇인지를 명확하게 설명하고 제시하는 것부터 시작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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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긍정적 집요함, 인내심, 차별화 포인트 중요”
AI 비즈니스 알림 메시지 시장 개척
“미국 시장에선 학벌, 경력 등 네트워크를 활용한 비즈니스가 통하지 않습니다. 시장 변화에 대응할 수 있는 기술력이 무엇보다 중요합니다. 여기에 고객이 원하는 기능이라면 무조건 개발해 제공하겠다는 ‘긍정적 집요함’도 필요합니다.”
김동신 센드버드 대표는 27일 서울 삼성동 센드버드코리아에서 미디어 라운드 테이블을 열고 이렇게 말했다. 센드버드는 미국 실리콘밸리에 진출, 유니콘(기업가치 1조원 이상 비상장 스타트업)에 오른 첫 한국 스타트업이다.
클라우드에서 채팅, 음성·영상 통화 서비스를 개발·제공하는 소프트웨어 스타트업으로, 김 대표가 2013년 실리콘밸리에서 창업했다. 기업들은 센드버드의 API(응용프로그램 인터페이스)를 활용해 자체 애플리케이션(앱)에서 유저 간 채팅은 물론 고객에게 마케팅 프로모션, 구매, 배송 등 다양한 알림 메시지를 보낼 수 있다.
◇ ”관계 이용해 접근하면 낭패...30분내 설득해야”
센드버드의 고객사는 전 세계 1400여 기업에 달하고, 월간 활성 이용자 수는 3억 명을 넘어섰다. 기업가치는 10억5000만달러(약 1조4000억원)에 이른다.
하지만 김 대표는 사업 초기 당시 투자유치는 물론 고객사 확보 등에서 어려움을 겪었다. 서울대 컴퓨터공학과를 졸업했고, 한국에서 이전에 창업한 회사(소셜 게임 업체 파프리카랩)도 매각하며 자신도 있었지만 오산이었다.
김 대표는 “미국에선 학벌 등 네트워크를 활용한 비즈니스가 통하지 않는다”며 “관계 퍼스트로 접근하지 말고 당신이 왜 나를 만나야 하는지, 그로써 얻는 것은 무엇인지를 명확하게 설명하고 제시하는 것부터 시작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미국 비즈니스맨들은 기본적으로 시간에 굉장히 민감해 미팅도 30분 정도로 짧고 강력하게 해야 하는 것도 명심해야 한다”고 말했다.
김 대표는 ‘긍정적 집요함’도 강조했다. 그는 “고객사가 채팅 서비스와 관련해 어떤 기능이 필요하다고 하면, 우리는 그 기능을 끝까지 개발한다”며 “아무리 어렵다고 해도 안 된다고 말하지 않고 도전하고 해냈다. 센드버드에선 이를 긍정적 집요함이라고 말한다”고 했다.
김 대표는 비즈니스 인내심도 중요하다고 했다. 그는 “브랜드 인지도가 없는 스타트업이 비즈니스를 시장에 정착시키려면 시간이 걸리는 게 당연하다”며 “창업 첫해 큰 성과를 내려고 하기보다는 2~3년 꾸준히 브랜드 빌딩을 하고 끈기 있게 사업을 해야 한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인내심을 가지고 그냥 기다리는 게 아니라 계속 관계자를 만나고 피드백 받고, 소비자 반응을 보면서 비즈니스 모델을 수정하고 만들어 나가야 한다”며 “그 과정에서 비즈니스 차별화 포인트를 찾고 경쟁력을 구축하는 게 무엇보다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비즈니스 알림 메시지에 AI챗봇 기능 넣겠다”
이날 김 대표는 센드버드의 성장 전략도 밝혔다. 센드버드는 AI 시대에 맞춰 올해 고객사에 AI챗봇 기능을 추가했고, 나아가 기업이 고객에게 마케팅 프로모션, 구매 등의 알림 메시지를 보낼 때에도 AI챗봇을 접목해 각 개인 맞춤형 메시징 서비스를 한다는 계획이다.
김 대표는 “고객의 니즈를 완벽하게 파악하고 그에 맞는 초개인화 알림 메시지 서비스를 1~2년 내 시작할 것”이라고 말했다. 현재 기업이 고객에게 메시지를 보내는 일방향 서비스를 AI챗봇 기술을 활용해 기업과 고객이 서로 대화하는 양방향 서비스로 구축한다는 것이다. 김 대표는 이를 ‘ABM(AI powered Business Messaging)’로 정의하고, “세계 AI 비즈니스 메시지 시장을 공략해 나가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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