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반지로 24시간 혈압 관리'...스마트링 보험급여 적용

천옥현 2024. 6. 27. 17: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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반지로 혈압을 측정하는 스마트링이 지난해 의료기기로 허가받은 데 이어 보험급여를 적용받게 됐다.

24시간 연속 혈압 측정이 가능해 혈압 관리를 체계적이고 효율적으로 할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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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카이랩스 ‘카트 비피’ 혈압변동성 파악 용이
카트 비피 실제 모습. 4가지 사이즈 중 손가락 두께에 맞는 반지를 착용해 혈압을 측정할 수 있다. 사진=천옥현 기자

반지로 혈압을 측정하는 스마트링이 지난해 의료기기로 허가받은 데 이어 보험급여를 적용받게 됐다. 고혈압 환자들이 효과적으로 혈압 관리를 할 수 있는 새로운 수단을 갖게 됐다는 평가다.

스카이랩스는 27일 기자간담회를 열고 최근 반지형 혈압계 '카트 비피(CART BP)'가 보험급여 적용을 받게 됐다고 밝혔다. 이에 따라 환자부담금 5000~6000원을 내고, 24시간 연속 혈압 측정이 가능한 카트 비피를 병의원에서 처방받을 수 있게 됐다.

카트 비피는 팔을 압박해 혈압을 측정하는 방식의 커프 형태가 아닌 반지 모양의 혈압계다. 첨단 바이오센서인 광혈류측정센서(PPG)가 혈류량을 측정하고, 수집된 혈압 데이터를 애플리케이션에 자동으로 전송, 이후 인공지능(AI)이 데이터를 분석하는 방식으로 작동한다. 24시간 연속 혈압 측정이 가능해 혈압 관리를 체계적이고 효율적으로 할 수 있다.

또한 혈압 변동성에 따른 진단의 어려움도 해소할 수 있다는 게 회사 측 설명이다. 의료 현장에서는 병원에만 가면 높아지는 '백의 고혈압', 의료진 앞에서만 낮아지는 '가면 고혈압', 자면서 올라가는 '야간혈압' 등으로 인해 진단에 어려움이 있었다. 이에 대한 대안으로 나온 24시간 연속혈압측정기(APBM)는 팔에 커프를 착용한 상태로 활동하고, 자야 하기 때문에 행동의 제약이 따랐다. 하지만 카트 비피는 손가락에 끼는 형태이기 때문에 이동상의 불편함이나 수면장애를 최소화했다는 설명이다.

27일 열린 기자간담회에서 인사말을 하고 있는 이병환 스카이랩스 대표. 사진=천옥현 기자

사용 방법은 간단하다. 환자는 '카트 비피'가 구비된 병·의원에 내원해 의료진의 처방을 받고, 24시간 끼고 생활한다. 그러면 데이터가 병·의원이 관리하는 어플리케이션으로 전송되고, 딥러닝 기술이 알고리즘을 분석한다. 이후 의료진은 웹사이트를 통해 혈압 패턴과 심박수 등 분석 리포트를 확인하고, 고혈압을 진단할 수 있다.

이희진 서울대병원 순환기내과 임상강사는 "수면 혈압과 패턴 등의 데이터를 수집함으로써 발병 위험도를 평가할 수 있기 때문에 치료 계획을 세우는 데 효과적일 것"이라고 말했다.

스카이랩스는 이번 급여 적용을 계기로 카트 비피의 마케팅을 강화할 계획이다. 스카이랩스는 지난해 6월 대웅제약과 국내 유통계약을 맺었고, 글로벌 혈압계 회사인 오모론과 글로벌 유통계약을 맺었다.

이병환 스카이랩스 대표는 "카트 비피는 기존 의료기기의 혁신 목표였던 커프리스를 넘어 연속 측정이 가능하다는 차원에서 또 다른 혁신을 이뤘다"며 "기존 병원에서 사용하던 24시간 활동혈압계를 대체할 뿐 아니라 혈압을 바라보고, 측정하고, 관리하는 관점을 바꿀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고 말했다.

천옥현 기자 (okhi@kormedi.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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