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원 간 '화랑미술제'… 젊은 컬렉터들 몰려와

송경은 기자(kyungeun@mk.co.kr) 2024. 6. 27. 17: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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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화랑협회가 주최하는 '화랑미술제 in 수원'이 27일 광교 신도시에서 첫 관람객을 맞았다.

매년 봄 서울 코엑스에서 개최해온 화랑미술제 지역을 확대해 한 차례 더 개최한 것이다.

오는 30일까지 열리는 이번 '화랑미술제 in 수원'은 화랑협회가 서울에 집중돼 있는 미술시장의 불균형을 해소하고, 상대적으로 덜 조명됐던 신진 작가들을 발굴하기 위해 마련한 자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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화랑협회, 올해 첫 지역 확대
95개 화랑 작가 600명 참여
3040 입문자들 대거 방문해
젊은 작가 김태협의 솔로 부스를 펼친 '화랑미술제 in 수원'의 노화랑 부스 전경.

"구사마 야요이 '호박' 작품이다!"

"이우환이요? 몇 손가락에 꼽는 엄청 유명한 작가님 아니에요?"

한국화랑협회가 주최하는 '화랑미술제 in 수원'이 27일 광교 신도시에서 첫 관람객을 맞았다. 매년 봄 서울 코엑스에서 개최해온 화랑미술제 지역을 확대해 한 차례 더 개최한 것이다.

이날 VIP 프리뷰가 열린 경기 수원 영통구 수원컨벤션센터 전시장은 호기심 가득한 눈빛의 입문 컬렉터들이 주를 이뤘다. 핫팬츠에 하이힐을 신고 혼자 전시장을 둘러보며 진지하게 작품에 대해 문의하는 젊은 여성부터 유모차를 끌고 나온 신혼 부부, 인근 직장 동료들끼리 모여 도슨트 프로그램을 이용하는 사람들까지 다양한 30·40대 손님이 현장을 찾았다.

오는 30일까지 열리는 이번 '화랑미술제 in 수원'은 화랑협회가 서울에 집중돼 있는 미술시장의 불균형을 해소하고, 상대적으로 덜 조명됐던 신진 작가들을 발굴하기 위해 마련한 자리다. 첫 해를 맞은 올해는 국내 95개 화랑, 작가 약 600명이 참여했다. 매년 4월 열리는 화랑미술제와는 자매 행사로, 앞으로 매년 6월마다 개최될 예정이다. 황달성 화랑협회 회장은 "'화랑미술제 in 수원'을 통해 로컬 인프라를 적극 활용해 지역사회 문화예술 발전에 기여하고자 한다"고 밝혔다.

참여 작가 대부분은 신진 작가로 구성됐다. 젊은층이 많은 광교 신도시 특성에 맞춰 갤러리들은 수십~수백만 원대로 가격이 크게 부담스럽지 않은 작품을 주로 출품한 것이다. 일례로 MZ세대 인기 작가인 윤필현 작가는 8월 개인전을 앞두고 금산갤러리 부스에서 신작을 대거 선보였다. 지난해 열린 '한국국제아트페어(Kiaf·키아프) 서울' 하이라이트에서 '셀렉티드 아티스트'로 선정된 쿤 작가도 큰 관심을 받았다.

이날 김리아 갤러리에서는 박예림 작가(27)의 'Wave Drawing Series'(2024) 연작 8점 중 하나는 오픈하자마자 바로 판매되기도 했다. 가나아트는 이왈종·박철호·장마리아 작가를, 학고재갤러리는 김은정·김재용·박광수·유리·윤석구·정수영·지근욱 등 젊은 작가를 소개했다. 노화랑은 젊은 작가 김태협 작가의 솔로 부스를 펼쳤다.

일부 갤러리에서 선보인 블루칩 작가들의 작품들도 큰 주목을 받았다. 주영 갤러리는 이우환 작가의 약 1.7m 높이 캔버스 회화 작품 '선으로부터'(1980)를 8억5000만원에, 구사마 야요이의 '호박' 회화 작품(1989년)을 7억8000만원에 내놓는 등 최고가 작품들을 한자리에서 선보였다.

[송경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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