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양사·잔디·시설 관리사 등 구단의 숨은 주역을 위해 준비했습니다” 26일 제주는 ‘언성 히어로’의 날이었다 [MK서귀포]

이근승 MK스포츠 기자(specialone2387@maekyung.com) 2024. 6. 27. 17: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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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양사님, 조리사님, 클럽하우스 시설, 잔디 관리해 주시는 매니저님 등을 위해 준비했습니다." 6월 26일 인천 유나이티드와의 홈경기를 앞둔 제주 유나이티드 관계자의 말이었다.

"보통은 경기 전 간단하게 시상식을 진행한다. 시상 피켓 들고 사진 찍고 끝이다. 외국인 선수들을 가족처럼 아낀 영양사분들의 노고가 없었다면 이 영상은 나올 수 없었다. 그래서 구단 모든 구성원이 머리를 맞대 우리의 숨은 주역을 위한 시간을 마련했다. 인천전 승리만큼이나 우리의 숨은 주역들의 미소를 볼 수 있어 어느 때보다 뜻깊은 홈경기였다." 제주 관계자의 진심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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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양사님, 조리사님, 클럽하우스 시설, 잔디 관리해 주시는 매니저님 등을 위해 준비했습니다.” 6월 26일 인천 유나이티드와의 홈경기를 앞둔 제주 유나이티드 관계자의 말이었다.

제주는 인천과의 홈경기에 앞서 특별한 이벤트를 준비했다. 제주는 구단을 위해 보이지 않는 곳에서 힘써주는 모든 이를 인천과의 홈경기에 초대했다.

영양사, 조리사, 클럽하우스 관리 매니저 등은 홈경기를 현장에서 챙겨보기 어렵다. 선수들이 홈경기 후 쾌적한 환경에서 다음 경기를 대비할 수 있도록 쉴 틈 없이 준비해야 하는 까닭이다.

제주 유나이티드의 숨은 주역들. 사진=제주 유나이티드
제주 유나이티드의 숨은 주역들. 사진=제주 유나이티드
제주 유나이티드의 숨은 주역들. 사진=제주 유나이티드
제주의 숨은 주역들은 인천전에 앞서 홈구장 투어를 했다. 이 투어의 가이드론 구창용 제주 대표이사가 직접 나섰다.

제주 관계자는 “선수들이 최상의 경기력을 뽐낼 수 있도록 땀을 아끼지 않는 분들”이라며 “선수들은 이런 분들의 헌신과 희생이 있어 축구에만 집중할 수 있는 것”이라고 말했다.

“이분들은 선수들과 가장 가까이서 지내지만 본업으로 홈구장에서 경기를 보는 건 매우 힘든 분들이기도 하다. 그래서 우리의 홈구장은 어떤 구조로 이루어져 있는지부터 선수들이 사용하는 라커룸, 감독실 등을 모두 소개해 드렸다. 그라운드로 나가선 선수들이 밟는 잔디, 제주의 자랑인 팬들도 소개시켜드렸다. 틱톡 모먼트 시상식에선 팬들에게 큰 박수도 받은 분들이다.” 제주 관계자의 말이다.

5월 이달의 틱톡 모먼트 상을 받은 제주 유나이티드. 사진=제주 유나이티드
이 행사의 시작은 ‘이달의 틱톡 모먼트’로부터 출발했다.

한국프로축구연맹과 틱톡은 지난해 초 업무 협약을 맺었다. 이때부터 콘텐츠의 조회수, 좋아요 수, 영상의 질 등을 평가해 매달 2개의 영상을 시상하고 있다. 시상은 구단, 팬 부문으로 나누어서 진행한다. 이달의 틱톡 모먼트에 선정된 영상 제작 구단은 750불(한화 약 104만 원)의 상금도 받는다.

5월 이달의 틱톡 모먼트 수상작 중 하나는 17.2만 명이 본 제주의 영상이었다. 인스타그램에선 무려 501만이란 조회수를 기록 중인 영상이다.

해당 영상은 인스타그램에서 501만 조회수를 기록 중이다. 사진=제주 유나이티드
틱톡에선 17.2만을 기록 중인 제주 유나이티드의 영상. 사진=제주 유나이티드
영상의 내용은 이렇다.

이탈로, 탈레스, 헤이스, 유리 조나탄 등 브라질 선수가 식사를 위해 반찬을 푸던 중 깜짝 놀란다. 영양사들이 브라질 선수들을 위해 브라질 음식을 준비한 것. 브라질 선수들은 이를 보고 아이처럼 환하게 웃으며 기뻐한다. 이탈로는 영상에서 “미쳤다”고 외치며 행복하게 음식을 펐다. 헤이스는 음식을 많이 퍼가는 탈레스를 향해 “조금, 조금”이라고 말하며 식당을 웃음바다로 만들었다.

이 영상이 대박을 터뜨린 것이다.

제주 관계자는 “한국뿐 아니라 브라질 등 국외에서도 큰 반응을 불러온 것으로 안다”며 “이 영상으로 5월 이달의 틱톡 모먼트 상을 받게 됐다”고 말했다.

“보통은 경기 전 간단하게 시상식을 진행한다. 시상 피켓 들고 사진 찍고 끝이다. 외국인 선수들을 가족처럼 아낀 영양사분들의 노고가 없었다면 이 영상은 나올 수 없었다. 그래서 구단 모든 구성원이 머리를 맞대 우리의 숨은 주역을 위한 시간을 마련했다. 인천전 승리만큼이나 우리의 숨은 주역들의 미소를 볼 수 있어 어느 때보다 뜻깊은 홈경기였다.” 제주 관계자의 진심이다.

제주 유나이티드 숨은 주역들. 사진=제주 유나이티드
제주는 이날 인천을 1-0으로 잡아내며 리그 3연패에서 탈출했다. 제주는 K리그1 7위로 올라서며 상위권 도약의 발판을 마련했다.

제주는 이날 제주의 ‘언성 히어로’들과 함께 뛰었다.

서귀포=이근승 MK스포츠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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