북한, ‘대북전단 제작소’ 폭파 장면 담은 6·25영화 재방영

탈북민단체의 대북전단 살포에 반발해 북한이 최근 연일 남쪽으로 오물풍선을 날려 보내는 가운데, 북한 매체가 대북전단 제작소 폭파 장면을 담은 6·25 전쟁 영화를 다시금 방영했습니다.

북한 조선중앙TV는 어제(26일) 오후 8시 반쯤 영화 ‘북두칠성’을 방영했습니다. 조선4.25영화촬영소가 제작한 이 영화는 2009년 시사회 이후 지금까지 10여 차례 이상 방영된 바 있습니다.

영화의 내용은 6·25전쟁 당시 무전수 초연과 정찰조 장교 철민이 북두칠성이라는 암호를 받고 남측 지역 작전에 투입돼, 특수시설인 대북전단 제작·대북 방송 송출 시설을 파괴하는 이야기입니다.

이 영화는 문재인 정부 시절인 2017~2022년을 제외하면 거의 매년 TV에서 방영됐으며 지난해 3월에도 방송됐는데, 이 시기에 재방영된 건 6·25를 전후로 주민들에게 대미, 대남 적개심을 고취하기 위한 목적으로 보입니다.

아울러 탈북민 단체의 전단 살포가 계속되는 만큼 주민들이 혹여 대북전단을 접하게 되더라도, 그 내용에 현혹되지 않고 반발감을 키우도록 전단 제작 시설 폭파 장면이 담긴 영화를 골랐을 것으로도 추정됩니다.

[사진 출처 : 연합뉴스 / 조선중앙통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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양민철 기자 (manofsteel@kbs.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