美서 올트먼·나델라 만난 최태원 “전례 없는 기회 보인다”

미국 출장 중인 최태원 SK그룹 회장이 샘 올트먼 오픈AI 최고경영자(CEO), 사티아 나델라 마이크로소프트(MS) CEO와 만났다.

미국 출장 중인 최태원 SK그룹 회장이 샘 올트먼 오픈AI 최고경영자(CEO)와 사티아 나델라 마이크로소프트(MS) CEO 등 미국 빅테크 CEO들과 회동했다. 최 회장은 27일 자신의 인스타그램에 올린 이들 CEO와 함께 촬영한 사진을 올렸다. /인스타그램 캡처

최 회장은 27일 자신의 인스타그램에 올트먼 CEO 등과 만난 사진을 올렸다. 그는 “샌프란시스코와 시애틀에 와서 IT 인싸들과 매일 미팅하고 있다”며 “우리가 들고 온 이야기를 엄청 반겨주고 환대해 줘 시차의 피곤함도 느끼지 않고 힘이 난다”고 밝혔다.

최 회장은 “인공지능(AI)이라는 거대한 흐름의 심장 박동이 뛰는 이곳에 전례 없는 기회들이 눈에 보인다”며 “모두에게 역사적인 시기임에 틀림없다. 지금 뛰어들거나, 영원히 도태되거나”라고 덧붙였다. 글 말미에는 ‘Life goes on’(삶은 계속된다)이라고 적었다.

최 회장은 오픈AI 본사에서 올트먼 CEO를 만나 양사 간 협력 방안을 비롯해 급변하는 AI 기술, AI 산업에 대한 미래 등에 대한 의견을 나눴다. 최 회장과 올트먼 CEO 회동은 5개월 만으로, 두 사람은 지난 1월 올트먼 CEO가 한국을 찾았을 때 만난 적이 있다.

최 회장은 미국 레드먼드 MS 본사에서 나델라 CEO와 만나 AI 반도체 경쟁력 강화 방안을 논의하기도 했다. 이들은 SK그룹과 MS가 추진 중인 반도체, 데이터센터, 언어모델 등 AI 관련 협력을 확대하는 데 뜻을 같이했다.

SK 관계자는 “최태원 회장과 미국 빅테크 경영진 회동은 AI, 반도체를 매개로 한 SK와 빅테크 간 협력 의지를 확인하는 것뿐 아니라, SK의 미래 성장동력 단초를 만들기 위한 노력의 일환”이라고 말했다.

최 회장은 올해 4월에는 엔비디아, 이달 초에는 TSMC CEO와 잇달아 만나기도 했다. AI 하드웨어 파트너십에 이어 AI 서비스 기업과 협업 관계를 공고히 하면서, SK그룹의 AI 생태계와 글로벌 기업 협업을 모색하고 있다는 평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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