與, 원내대표 재신임… 백령도서 돌아온 추경호 복귀하나

한기호 2024. 6. 27. 17: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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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민의힘이 제22대 국회 전반기 원 구성 협상 실패에 책임을 지고 사의를 표명한 추경호 원내대표에 대해 '재신임' 했다.

배 수석부대표는 "당 상황이 엄중하니 의원들이 하루속히 추 원내대표가 복귀해 당무를 맡아달라는 의견이 많았다. 민주당이 여러 가지 무리한 국회 운영을 하는데 그에 대응해주길 바라는 게 의원들 입장"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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더불어민주당 독주로 귀결된 제22대 국회 전반기 원 구성 협상 결과에 책임을 지겠다며 사의를 표명한 추경호 국민의힘 원내대표가 6·25 전쟁 74주년을 맞은 6월25일 인천 옹진군 백령도 천안함 46용사 위령탑을 참배하고 있다.<국민의힘 제공·연합뉴스 사진>

국민의힘이 제22대 국회 전반기 원 구성 협상 실패에 책임을 지고 사의를 표명한 추경호 원내대표에 대해 '재신임' 했다. 단독 171석 더불어민주당의 일방통행에 '불가항력'이었다는 게 당내 분위기다.

국민의힘은 27일 국회에서 의원총회를 열어 이같이 뜻을 모았다고 정점식 정책위의장이 기자들을 만나 전했다. 추 원내대표는 지난 24일 의총에서 민주당이 선점한 11개 상임위원장 외의 7개를 수용하기로 당 의견이 모이자 사의를 표명하고, 25일부터 인천 옹진군 백령도를 찾아 잠적했다.

추 원내대표는 이날 밤 인천항으로 돌아올 것으로 알려졌다. 당 지도부가 그를 만나 원내의 총의를 전할 계획이다. 정 의장은 "그간 초선부터 중진까지 계속 선수(選數)별 모임을 개최했는데 '추 원내대표가 빨리 복귀해 원내 투쟁을 이끌어줘야 한다'는 결론이 났다"며 의총에서도 재차 총의를 모았다고 밝혔다.

그는 "저와 배준영 원내수석부대표가 추 원내대표를 만나 의원들의 뜻을 전하기로 했다"며 "최대한 빠른 시간에 뵐 것"이라고 했다. 배 수석부대표는 "당 상황이 엄중하니 의원들이 하루속히 추 원내대표가 복귀해 당무를 맡아달라는 의견이 많았다. 민주당이 여러 가지 무리한 국회 운영을 하는데 그에 대응해주길 바라는 게 의원들 입장"이라고 말했다.

앞서 황우여 비상대책위원장도 이날 회의에서 원내사령탑 공백이 너무 크다면서 추 원내대표를 향해 "조속히 복귀해 줄 것을 다시 한번 간곡히 부탁드린다"고 말했다.국민의힘은 이날 의총에서 국회 본회의 표결에 오를 자당 몫의 7개 상임위원장 후보와 국회부의장 후보를 선출했다. 부의장 후보는 추대가 아닌 경선을 치렀는데 당내 최다선(6선) 일원인 주호영 의원이 95표 중 과반인 54표를 얻어 당선됐다. 맞수였던 4선 박덕흠 의원은 불과 13표차인 41표를 얻었다.

주 의원은 당선 소감에서 "국민의 신뢰를 되찾는 국회가 될 수 있도록, 더불어민주당 출신 의장과 부의장의 독단을 막는 데 최선을 다하겠다"며 "가진 경험을 여러분들과 공유해 우리 당이 계속 집권하도록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5선인 우원식 국회의장보다 선수가 높지만 당선된 점에도 당내에 감사를 표했다.

국민의힘은 또 단독 입후보한 △이철규 산업통상자원중소벤처기업위원장 △윤한홍 정무위원장 △성일종 국방위원장 △송언석 기획재정위원장 △이인선 여성가족위원장 △신성범 정보위원장 후보를 선출했다. 복수 신청자가 나온 외교통일위원장 후보엔 3선 김석기 의원이 70표를 얻어 4선 안철수 의원을 꺾고 당선됐다.

한기호기자 hkh89@d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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