청년 80%는 미혼…청년인구, 총 인구 20% 수준

혼인율이 지속 감소하며 청년 5명 중 4명은 미혼이라는 통계가 나왔다. 특히 30-34세 청년 중 절반이 미혼으로, 20년 만에 미혼율이 약 3배 증가했다.

통계청 통계개발원은 27일 이 같은 내용을 담은 'KOSTAT 통계플러스 여름호'를 발간했다.

해당 호에 따르면, 총인구 중 청년시대 인구가 차지하는 비중이 가장 높았던 시기는 1990년으로 31.9%다. 그러나 2020년에 20.4%로 감소추세가 지속되며 2050년에는 11.0%까지 떨어질 것으로 전망됐다.

혼인율 역시 줄었다. 청년세대 혼인율은 지속 감소해 2020년 기준 81.5%가 미혼인 것으로 집계됐으며 이 중 남자는 86.1%, 여자는 76.8%가 혼인하지 않은 상태다.

연령별로는 30-34세 청년의 미혼율이 급증했다. 2020년 미혼율은 56.3%로 2명 중 1명 이상이 결혼하지 않은 상태며 2000년(18.7%) 대비 약 3배 증가한 수준이다. 19-24세 미혼율은 98.7%로 2000년(93.1%)과 비슷한 수준이다. 또 남자보다 여자의 미혼 비율이 더 빠르게 증가했다.

경제활동인구 비율에서 여성은 2000년 42.3%에서 2020년 61.1%로 18.8포인트% 늘은 반면 남성은 2020년 66.0%에 2020년 63.9%로 2.1포인트% 줄며 성별 경제활동 비율 차이가 점차 감소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2020년 청년세대의 1인가구 비율은 20.1%로 2000년(6.6%) 대비 약 3배 증가했다. 부모와 동거하는 비중은 2000년(46.2%) 대비 약 9.1%포인트 상승했다.

한편'가계동향 조사를 통해 본 가구의 오락·문화 지출 변화' 분석에 따르면 가구당 월평균 오락·문화 지출은 지난해 가구당 20만 7000원으로 월평균 소비지출의 7.19%를 차지했다.

가구당 월평균 오락·문화 지출은 2019년에 18만 원이었으나 2020년에는 코로나19 팬데믹으로 인해 지출이 감소, 14만 원으로 하락했다. 2022년 사회적 거리두기가 해제되며 지난해 가구당 월평균 오락·문화 지출은 5년 만에 코로나19 발생 이전인 2019년 수준을 회복했다.

전체 소비지출 중 오락·문화 지출 비율을 살펴보면 2019년에 소비지출 중 7.34%가 오락·문화 지출이었으나, 이후 코로나19 팬데믹으로 야외활동에 제약이 생겨 2020년과 2021년에는 5%대로 떨어졌다.

오락·문화 지출 중 하위 항목은 2019년 단체여행비가 26.7%로 가장 높은 비율을 차지했고 문화서비스, 운동 및 오락서비스의 순으로 비율이 높았다.

그러나 코로나19 팬데믹으로 해외여행이 불가능해지자 단체여행비는 급격히 감소했다. 2022년 이후 해외입국자의 격리의무가 해제되며 해외여행객이 늘어나 지난해에는 오락·문화 지출 중 가장 큰 규모를 차지했다.

반면 2020-2022년에는 코로나19 팬데믹으로 야외 활동 대신에 가정에서 즐길 수 있는 OTT 등의 콘텐츠 소비가 늘어나면서 문화서비스가 높은 비율을 기록했다. 자세한 보고서 내용은 KOSTAT 통계 플러스 여름호에서 확인 가능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