허웅, 공갈·스토킹 혐의로 전 여자친구 고소

김양희 기자 2024. 6. 27. 17: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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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3~2024시즌 프로농구 챔피언결정전 최우수선수(MVP) 허웅(31·KCC)이 전 여자친구를 고소했다.

허웅의 법률 대리를 맡은 김동형 변호사는 전날(26일) 서울 강남경찰서에 공갈미수, 협박, 스토킹처벌법 위반 등 혐의로 허웅의 전 여자친구 A씨에 대한 고소장을 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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프로농구 KCC 소속의 허웅. 연합뉴스

2023~2024시즌 프로농구 챔피언결정전 최우수선수(MVP) 허웅(31·KCC)이 전 여자친구를 고소했다. “사생활 폭로를 빌미로 3억원을 요구받았다”고 했다.

허웅의 법률 대리를 맡은 김동형 변호사는 전날(26일) 서울 강남경찰서에 공갈미수, 협박, 스토킹처벌법 위반 등 혐의로 허웅의 전 여자친구 A씨에 대한 고소장을 냈다. 김 변호사는 이날 언론에 배포한 보도자료에서 “A씨가 2021년 5월 말부터 허웅의 사생활을 언론과 SNS, 소속 구단 등을 통해 폭로하겠다고 협박하며 허웅에게 3억원을 요구했다”며 고소 이유를 밝혔다. 허웅과 A씨는 3년간 만남과 헤어짐을 반복하다가 2021년 말 최종 이별을 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 과정에서 A씨는 두 번의 인공임신중절술을 받았다고 허웅 쪽은 주장했다. 허웅 쪽은 A씨의 마약류관리법 위반 혐의, 공모가 의심되는 A씨의 지인 B씨도 함께 수사해 달라고 경찰에 요청했다.

프로농구 KCC 소속의 허웅이 SNS에 남긴 글. SNS 갈무리

김 변호사는 “유명 운동선수라는 이유로 피고소인들에게 오랜 기간 지속해 공갈 협박을 당하고 있다. 제2의 이선균 사태가 발생하지 않도록 수사기관에 신속하고 밀행적인 수사를 진행해주길 부탁했다”고 밝혔다. 허웅 또한 이날 개인 SNS를 통해 팬들에게 사과하며 “전 여자친구와 결별한 이후 3년간 지속적인 금전 요구 및 협박에 시달렸다. 오랜 시간 고통받았고 더 이상 견딜 수 없어 법적 책임을 묻고자 이런 결정을 내렸다”면서 “사법 절차를 통해 가해자들이 처벌받을 수 있도록 경찰 조사에 적극적으로 협조할 계획”이라고 했다.

허웅은 허재 전 남자농구 국가대표 감독의 아들로, 동생 허훈 또한 KT 소속의 프로농구 선수다. 허웅은 허훈과 함께 7월2일 방송되는 SBS 예능 프로그램 ‘돌싱포맨’에 출연할 예정이었다. SBS는 현재 이들이 출연한 모습이 담긴 예고편을 삭제한 상황이다.

김양희 기자 whizzer4@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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