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역 노숙자 살해한 30대 구속기소…"범행장소 사전 검색·답사"

서울역 앞에서 노숙인을 흉기로 살해한 30대 남성이 구속상태로 재판에 넘겨졌습니다.

서울중앙지검 형사3부(최순호 부장검사)는 지난 6일 새벽 서울역 지하보도 입구에서 노숙인을 살해한 A(37) 씨를 살인 혐의로 구속 기소했다고 오늘(27일) 밝혔습니다.

A 씨는 조사 과정에서 전쟁을 멈추기 위해 살해해야 한다는 환청을 듣고 범행을 저질렀다고 진술했습니다.

A 씨는 처음부터 피해자를 살해할 마음이 없었지만, 피해자가 먼저 자신에게 달려들어 범행에 이르게 됐다고 주장했습니다.

하지만 검찰은 폐쇄회로(CC)TV 영상 및 법의학 감정, 휴대전화 디지털포렌식 등을 종합한 결과 범행 장소를 미리 검색한 점, 흉기를 준비한 점, 피해자를 발견하자마자 살해한 점 등 계획된 범행이라고 판단했습니다.

검찰은 “피고인에게 죄에 상응하는 형이 선고될 수 있도록 공소 유지를 철저히 하고, 타인의 생명과 안전을 위협하는 강력범죄에 엄정하게 대응하겠다”고 밝혔습니다.

[김지영 디지털뉴스 기자 jzero@mb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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