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권 보폭 넓히는 오세훈, 정치권 이슈 목소리 높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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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음 달 4년 임기의 반환점을 맞는 오세훈(사진) 서울시장의 이 정치권 이슈에 강한 목소리를 내고 있다.
서울시 사정에 밝은 한 관계자는 "오 시장은 그간 서울시장 업무에만 집중하면 대권 기회가 자연스럽게 올 것이라 생각했지만, 막상 흘러가는 상황이 그렇지 않다보니 정치권과의 접촉을 늘려가고 있는 것 같다"며 "오 시장이 추진해 온 한강 대개조 사업이 하나 둘씩 완성되면 그에 대한 주목도가 새국면을 맞게 될 가능성이 있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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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강 정책' 보여주기 비판도
다음 달 4년 임기의 반환점을 맞는 오세훈(사진) 서울시장의 이 정치권 이슈에 강한 목소리를 내고 있다. 오 시장은 임기 전반기 한강 리버버스 사업 등 한강 르네상스 정책에 공 들여왔다. 임기 후반부에는 본격 몸풀기에 나서며 대권 보폭을 확대할 것이라는 전망이 나온다.
그러나 오 시장의 이같은 행보에 대한 시선은 곱지만은 않다. '한강 정책'도 현실성이 떨어지는 보여주기식 정책의 전형이라는 비판이 나온다.
◇총선 이후 부쩍 늘어난 국힘 현역 의원과의 만남
오 시장은 지난 4월 국회의원 총선거 이후 정치 보폭을 넓히고 있다. 그는 이달 5일 황우여 비상대책위원장 등 국민의힘 비대위 인사들과 만찬했다. 이날 만찬에는 황 위원장과 엄태영·김용태·전주혜 비대위원 등도 동석해 여야 협치 방안에 대한 의견이 오갔던 것으로 알려졌다.
오 시장은 지난 4월 총선 직후에는 국민의힘 서울 지역 당선자들과 저녁 식사를 함께 하기도 했다. 같은 달 19일 한남동 시장공관에서 국민의힘 서울 동·북부 지역 낙선자 14명과 식사했고, 22일에는 서울 서·남부 지역 낙선자 10여명과도 회동했다. 이달 19일과 20일에는 부산을 방문해 조경태 의원 등 부산지역 국민의힘 의원들과도 만났다. 비수도권으로도 정치 행보를 확대하고 있는 것으로 볼 수 있다.
정치권 한 관계자는 "오 시장이 임기 후반부에는 본격적으로 여권 내 입지를 넓히려는 것 같다"고 설명했다.
오 시장은 각종 정치 현안에 대해서도 목소리를 내고 있다. 오 시장은 이달 초 정부의 해외 직접 구매(직구) 금지와 지구당 부활 문제를 두고 한 전 위원장과 논쟁을 벌였다.
이어 민주당 이재명 대표의 국민연금 모수개혁안 처리 제안을 비판하기도 했다. 당시 오 시장은 "이재명 대표의 모수개혁 재촉은 '불량품'을 내놓고 빨리 사라고 종용하는 것"이라고 주장했다.
다만 ◇한강 활성화 집중하는 오세훈 …효과 나타나면 서울시정 주목도↑
오 시장은 과거 재임시절부터 '한강 활성화'에 집중하고 있다. 지난 4월에는 '한강 수상 활성화 종합계획'을 통해 서울을 '리버시티'로 재탄생시키겠다고 밝혔다. 런던 템스강과 뉴욕 허드슨강처럼 물 위에 떠 있는 수상호텔·수상오피스를 설치하고 각종 레저시설을 비롯해 강을 따라 운행하는 수상교통 수단을 늘리는 내용이 핵심이다.
한강 물 위에는 호텔과 오피스텔도 만들기로 했다. 한강 다리 위 호텔인 '스카이 스위트 한강브릿지 서울'(스카이스위트)은 이미 완성돼 숙박 예약을 다음 달 1일부터 받기로 했다.여의도 일대에는 한강 뷰를 감상할 수 있는 면적 1만㎡, 높이 4층, 200실 규모 수상호텔을 짓기로 했다. 프랑스 파리(58실), 아랍에미리트 두바이(156실)에 있는 수상호텔에 비해 훨씬 큰 규모다. 선박을 세울 수 있는 계류 기능을 갖춘 국내 최초 수상 숙박시설이 될 전망이다.
10월부터는 한강 리버버스도 운행을 시작한다. 서울시는 199명을 태우고 31.5㎞/h로 운항할 수 있는 친환경 선박 8척을 오는 9월까지 건조할 계획이다. 서울시는 서울 강서 마곡~송파 잠실 일대 7개 선착장이 운영되면 서울 지하철 9호선 혼잡도를 낮춰 서울시민 출퇴근 여건이 크게 개선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정치권에서는 오 시장의 한강 대개조 사업을 대권 행보의 하나로 보고 있다. 이명박 전 대통령이 서울시장 시절 최대 업적으로 꼽히는 청계천 복원 사업을 발판으로 대권 도전에 나선 사례를 벤치마킹하고 있다는 것이다.
서울시 사정에 밝은 한 관계자는 "오 시장은 그간 서울시장 업무에만 집중하면 대권 기회가 자연스럽게 올 것이라 생각했지만, 막상 흘러가는 상황이 그렇지 않다보니 정치권과의 접촉을 늘려가고 있는 것 같다"며 "오 시장이 추진해 온 한강 대개조 사업이 하나 둘씩 완성되면 그에 대한 주목도가 새국면을 맞게 될 가능성이 있다"고 전했다. 박순원기자 ssun@d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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