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민정 ‘눈물 사진’ 올리며 尹 직격 “내 어깨에 얼굴 파묻고 흐느껴 울던…”

권준영 2024. 6. 27. 17:0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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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민정 더불어민주당 의원이 최근 '인구 국가비상사태'를 선언하며 각종 정책들을 쏟아내고 있는 윤석열 대통령 및 정부를 겨냥해 "저출생, 출산, 인구위기모두들 소리치지만 정작 우리 세상은 살만한 세상인가"라며 "이 사회는 아이를 맞이할 준비가 돼 있나"라고 날카롭게 대립각을 세웠다.

27일 고민정 의원은 전국장애인부모연대 소속 회원들이 발달장애인 권리보장을 촉구하며 오체투지 행진에 나선 현장에 참석한 사진을 여러 장 게재하며 "동시에 전국 각지에서는 '발달장애인 권리보장'을 외치며 부모님들이 오체투지에 나섰다"면서 이같이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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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국장애인부모연대 ‘오체투지 행진’ 참석한 고민정…“이 사회는 아이 맞이할 준비가 돼 있나”
“저출생, 출산, 인구위기…모두들 소리치지만 정작 우리 세상은 살만한 세상인가”
“누군가는 출산 장려, 누군가는 살아있는 생명이라도 지키라고 말하는 모습 아이러니”
“인구위기 극복하는 길, 장애인들의 권리 보장하는 것에서부터 시작해야 하는지도 모르겠어”
고민정 더불어민주당 의원. <디지털타임스 DB, 고민정 SNS>
나경원(왼쪽) 국민의힘 의원과 박홍근 더불어민주당 의원. <연합뉴스>

고민정 더불어민주당 의원이 최근 '인구 국가비상사태'를 선언하며 각종 정책들을 쏟아내고 있는 윤석열 대통령 및 정부를 겨냥해 "저출생, 출산, 인구위기…모두들 소리치지만 정작 우리 세상은 살만한 세상인가"라며 "이 사회는 아이를 맞이할 준비가 돼 있나"라고 날카롭게 대립각을 세웠다.

27일 고민정 의원은 전국장애인부모연대 소속 회원들이 발달장애인 권리보장을 촉구하며 오체투지 행진에 나선 현장에 참석한 사진을 여러 장 게재하며 "동시에 전국 각지에서는 '발달장애인 권리보장'을 외치며 부모님들이 오체투지에 나섰다"면서 이같이 밝혔다.

고 의원은 "누군가는 출산을 장려하고, 누군가는 살아있는 생명이라도 지키라고 말하는 모습이 아이러니하다"며 "인구위기를 극복할 수 있는 길은 어쩌면 장애인들의 권리를 보장하는 것에서부터 시작해야 하는지도 모르겠다. 누구든 인간의 존엄성을 존중받는 사회가 돼야 부담 없이 아이를 낳을 수 있을 테니 말이다"라고 적었다. 그러면서 "내 어깨에 얼굴을 파묻고 흐느껴 울던 어머니의 떨림이 아직도 선명하다"면서 "힘이 돼드려야겠다. 외롭지 않게…여러분도 같이…"라고 울컥한 심경을 드러냈다.

전국장애인부모연대 소속 회원들은 전날에 이어 이날도 서울 종로구 정부서울청사 앞에서 발달장애인 권리보장을 촉구하며 오체투지 행진을 진행했다.

전국장애인부모연대는 지난달 28일 제주특별자치도를 시작으로 경남, 울산, 부산, 경북, 대구, 전남, 충북 등 전국 15개 광역시도를 순회하며 오체투지를 벌여왔다.

이날 오체투지 현장에는 국민의힘 나경원·최보윤 의원, 더불어민주당 고민정·남인순·박주민·박홍근 의원, 조국혁신당 서왕진 의원이 참석했다.나경원 의원은 "우리 아이 7살 때 학교 입학을 시키려니 학교장이 하는 말이 '장애 아이를 어따 대고 데리고 왔냐'고 했다. 교육청에 이런 차별적인 학교 반드시 징계해달라고 편지도 쓰고 전화도 했지만 바뀌는 게 없었다. 직무유기로 고발하겠다고 하니 그제서야 조금 움직였다. 그때 힘없는 사람은 외쳐봤자 바뀌는 게 없구나, 정치가 매우 중요하다는 걸 깨달았다"고 밝혔다. 이어 나 의원은 "국회 들어가면서 약한 사람들이 소리 지르지 않아도 법과 제도가 보장되는 나라를 위해 애쓰고자 했다. 그렇기에 이렇게 부모님들이 아스팔트 바닥에 오체투지를 하는 소식을 들을 때마다 죄송한 마음 뿐"이라면서 "앞으로 여러분들의 뜻을 담는 정치인으로서 열심히 하겠다"고 다짐했다.

박홍근 민주당 의원은 "기획재정부는 재정을 통해 국민의 삶을 살피는 부처다. 많은 분들께서 발달장애인과 관련된 숙제를 주셨는데 눈에 차게 풀어내지 못해 늘 죄송했고 그 미안함에 이 자리에 왔다"며 "이번 국회는 정말로 달라져야 하지 않겠나"라고 반문했다. 그러면서 박 의원은 "향후 예산과 법안을 만들어나가는데 있어 말씀해 주시는 발달장애인의 주거생활 서비스 등 문제를 함께 풀기 위해서 노력해 나가겠다"면서 "부모님들의 이 싸움이 헛되지 않고 사회적 타살이 더 이상 발생하지 않도록 함께 싸우겠다"고 강조했다.

권준영기자 kjykjy@d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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