네이버 이해진, 젠슨 황 만났다…"소버린 AI 협력 논의"

(왼쪽부터)이해진 네이버 GIO, 젠슨 황 엔비디아 CEO, 최수연 네이버 CEO가 미국 엔비디아 본사에서 만나 소버린 AI 협력 방안을 논의했다./네이버 인스타그램

네이버 이해진 GIO, 최수연 대표, 네이버클라우드 김유원 대표 등 팀네이버 주요 경영진은 25일(현지 시간) 미국 캘리포니아주 산타클라라에 위치한 엔비디아 본사에서 젠슨 황 CEO를 만났다. ‘소버린(Sovereign)’ AI 모델 구축 방안에 대해 논의하기 위해서다. 소버린 AI는 특정 국가나 지역의 문화, 사회적 맥락을 반영한 AI 기술이다. 

네이버와 엔비디아는 일찍부터 소버린 AI의 중요성을 강조해왔다. 이번 미팅은 국가별 AI 모델 구축을 위한 하드웨어 인프라를 제공하는 엔비디아와 초거대 AI 모델을 토대부터 개발할 수 있는 원천기술을 보유한 네이버 AI 기술력과의 시너지를 모색하기 위해 이뤄졌다. 

영어와 중국어가 아닌 언어를 기반으로 초거대 AI 모델 구축의 원천기술을 보유하고, 이를 활용해 클라우드 기반 AI 산업 생태계를 구축한 경험까지 갖춘 기업은 전세계적으로 네이버가 유일하다. 

이 GIO는 젠슨 황 CEO를 만나 소버린 AI의 필요성을 다시 한 번 강조했고 양사는 소버린 AI 역량을 보유한 기업들 간의 긴밀한 협업 필요성에 공감했다. 

소버린 AI 구축은 고성능 GPU를 보유한 데이터센터와 이를 구동할 수 있는 전력망, 데이터 수급을 위한 파이프라인과 생태계, 실제 서비스에 적용하는 서빙 과정까지 갖춰야 하는 대규모 프로젝트인 만큼, 주요 기업들 간의 긴밀한 파트너십이 필요한 상황이다.  

네이버는 사우디, 필리핀 등 현지 기업들과의 파트너십을 지속적으로 체결하며 중동, 동남아 지역에 최적화된 소버린 클라우드 및 소버린 AI 개발 협력을 논의하는 등 AI 사업의 글로벌 확장 가속화 하고 있다. 

네이버 관계자는 "네이버와 엔비디아는 오랜 파트너이며, 무엇보다 엔비디아도 네이버와 마찬가지로 소버린AI의 중요성을 강조해온 기업"이라며 "이번에 양사의 니즈와 일정이 맞게 되어 미팅을 진행하게 됐다"고 말했다. 

김영은 기자 kye0218@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