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자에게 '부적절 편지' 교총회장…당선 일주일 만에 사퇴
[앵커]
과거 고등학교 담임교사 시절 제자에게 부적절한 편지를 보낸 사실이 알려지며 자격 논란을 일으킨 한국교원단체총연합회 신임회장이 당선된 지 일주일 만에 사퇴했습니다.
파문이 커지면서 교총 내부에서도 사퇴 압박이 거셌는데, 결국 물러났습니다.
김민혜 기자입니다.
[기자]
박정현 한국교원단체총연합회 신임 회장이 자진사퇴했습니다.
교총의 새 수장이 된 지 일주일 만에 사퇴입니다.
박 회장은 입장문을 통해 "지난 과오와 실수로 전국의 선생님들께 심려 끼친 데 깊이 사죄드린다"며 "모든 책임을 통감한다"고 말했습니다.
박 회장은 교총 역사상 최연소 회장이라는 타이틀로 주목을 받았지만, 얼마 지나지 않아 과거 '품위유지위반' 징계 전력이 논란거리로 떠올랐습니다.
당시 고3인 제자를 격려했던 차원이고 일각에서 제기하는 부적절한 처신을 한 적은 없다고 밝혔지만 이후 제자에게 보낸 여러 차례의 손편지 등이 추가로 공개되면서 논란을 키웠습니다.
취재진이 입수한 사본에는, 제자를 '자기'라고 칭하거나 "나의 여신님", "어제보다 오늘 더 사랑한다" 등 사제간 대화로는 보기 어려운 수준의 문구들이 담겨 있었습니다.
선거를 치른 교총 내부에서까지 비판의 목소리가 거세졌고, 정치권에서도 사퇴 요구가 나왔습니다.
<강경숙 / 조국혁신당 국회의원 (지난 24일)> "교육당국에서도 견책이라는 가벼운 경징계 처분으로 사건을 덮은 것은 아닌지 진상조사 해야…."
교총은 "최대 교원단체로서 책임과 기대에 부응하지 못했다"며, 회장단 선출과정에서 후보 검증이 부족하다는 비판을 겸허히 받아들여 제도를 개선하겠다고 밝혔습니다.
연합뉴스TV 김민혜입니다. (makereal@yna.co.kr)
#교총_회장 #사퇴 #제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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