진기주 “배우 선택 후 마음 바뀐 적 없어, 연기와 한몸 되어가는 느낌”[EN:인터뷰]

박수인 2024. 6. 27. 16:5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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배우 진기주가 배우의 꿈에 정착한 후의 삶을 전했다.

배우라는 직업을 선택 후에는 마음이 바뀐 적 없었다는 진기주는 "이전까지는 제 마음속에 다른 게 있어서 여러 번 바뀌었다. 지금은 제 마음 속에 다른 게 들어온 적이 없었다. 앞으로도 유지가 될 것 같다. 마음을 돌리지 않을 다짐은 시작할 때부터 됐다"며 "며칠 전에 든 느낌인데 이제는 내가 나와 연기가 점점 한몸이 되어간다, 내 삶과 연기하는 삶이 하나가 되어간다는 게 시작이 되려나보다는 느낌을 조금 느꼈다. 단추가 끼워진 것도 아니고 단추에 닿은 느낌이었다. 이제는 연기와 내가 하나가 돼서 할 수 있을 것 같다는 생각이 들었다. 그동안은 분리를 해놓고 워라밸을 지키는 쪽이었다면 다음 작품 준비하는 순간에 문득 '딱히 분리를 안 할 것 같다, 내 몸에 많이 붙는 게 시작이 되는 것 같다'는 기분이 들더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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월트디즈니컴퍼니코리아 제공

[뉴스엔 박수인 기자]

배우 진기주가 배우의 꿈에 정착한 후의 삶을 전했다.

진기주는 6월 25일 서울 종로구 한 카페에서 진행된 디즈니+ '삼식이 삼촌'(각본/감독 신연식) 종영 인터뷰에서 대기업 사원, 기자, 슈퍼모델을 거쳐 배우가 된 후의 삶을 되돌아봤다.

배우라는 직업을 선택 후에는 마음이 바뀐 적 없었다는 진기주는 "이전까지는 제 마음속에 다른 게 있어서 여러 번 바뀌었다. 지금은 제 마음 속에 다른 게 들어온 적이 없었다. 앞으로도 유지가 될 것 같다. 마음을 돌리지 않을 다짐은 시작할 때부터 됐다"며 "며칠 전에 든 느낌인데 이제는 내가 나와 연기가 점점 한몸이 되어간다, 내 삶과 연기하는 삶이 하나가 되어간다는 게 시작이 되려나보다는 느낌을 조금 느꼈다. 단추가 끼워진 것도 아니고 단추에 닿은 느낌이었다. 이제는 연기와 내가 하나가 돼서 할 수 있을 것 같다는 생각이 들었다. 그동안은 분리를 해놓고 워라밸을 지키는 쪽이었다면 다음 작품 준비하는 순간에 문득 '딱히 분리를 안 할 것 같다, 내 몸에 많이 붙는 게 시작이 되는 것 같다'는 기분이 들더라"고 말했다.

여러 직업을 거쳐온 것에 대한 시선이 부정에서 긍정으로 바뀌기도 했다고. 진기주는 "영화 '미드나이트' 인터뷰를 하면서 울었던 기억이 있다. 그전까지는 여러 일을 했던 게 두려움 버튼이었다. 이걸 바라보는 시선이 다양했는데 다양한 와중에 부정의 시선이 훨씬 컸다. 그런데 '유 퀴즈 온 더 블럭' 후에 긍정의 비율이 커진 거다. 그래서 그 얘기를 하다가 울었던 것 같다. 그 이후부터는 점점 더 긍정적인 얘기만 한 것 같다. 좋게만 작용하는 것 같고 저도 후회가 없다"고 털어놨다.

주로 반듯하고 단정한 캐릭터를 맡는 이미지에 대해서는 "그럴 수 있지만 양면이 있는 것처럼 장점이 될 수 있다고 생각한다. 제 입장에서는 긍정적인 면만 보고 있기는 하다. 악랄한 캐릭터도 하고 싶은데 제 과거 때문에 갇혀서 안 들어오는 것만은 아니라고 생각한다. 그런 건 별도로 생각하는 것 같다"고 덧붙였다.

과거를 돌아보는 편인지 묻는 질문에는 "상대적으로 제가 많은 건지는 모르겠지만 종종 생각한다. 예전보다는 조금 줄어들기는 했는데 '옛날에는 어땠지?' 하는 생각은 한다. 전작을 돌려보지는 않지만 그때 적었던 메모 같은 걸 한 번 씩 보기도 하고. 무슨 고민을 했는지, 그날그날의 깨달음을 적어 놓는 습관이 있는데 그걸 보기는 한다"고 답했다.

여러 직업을 거쳐온 진기주는 어느 새 연기 9년 차에 접어들었다. 그는 "10년이 되면 사회적으로 인정해주는 세월이지 않나. 괜히 나온 세월이 아니구나 제 스스로 느낌을 받았던 게, 단순 세월이었던 것 같다. 10년이 됐을 때 사회적으로 저를 어떻게 바라볼지는 생각하지 않았고 단추 두 세 개 정도는 끼워졌으면 좋겠다는 생각이다. 연차도 팬들이 편지를 써주실 때 알게 된 거다. 제가 체감하는 시간보다 숫자가 크더라. 체감시간은 훨씬 작은 연차였다. 단추 두 세 개 정도는 훨씬 더 단단해지고 일상을 하다가 연기를 생각하는 게 아니라 늘 당연하게 그 생각을 하는 느낌이지 않을까 한다"고 전했다.

이어 "제게는 작품을 계속 할 수 있는 게 큰 야망인 것 같다. 오래 오래 하려면 신체적인 에너지, 정신적인 에너지, 건강이 필요한 일이기 때문에 오래 오래 이 일을 하고 싶다"는 바람을 덧붙였다.

뉴스엔 박수인 abc15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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