막 올린 K리그 여름 이적 시장… 강등권 팀들, 반전 꾀할 수 있을까

김진주 2024. 6. 27. 16:52
자동요약 기사 제목과 주요 문장을 기반으로 자동요약한 결과입니다.
전체 맥락을 이해하기 위해서는 본문 보기를 권장합니다.

지난 20일 국내 프로축구 K리그 여름 이적 시장의 막이 오르면서 분위기 반전이 절실한 강등권 팀들의 움직임이 분주해지고 있다.

올 시즌 반등을 도모할 사실상 마지막 기회인 만큼 이적 시장이 문을 닫는 내달 말까지 제각기 사력을 다할 전망이다.

만에 하나 올여름 이적 시장에서 선수를 지키지 못하면 리그 후반기 순위를 장담하기 어려울 수 있다는 우려도 나온다.

음성재생 설정
번역beta Translated by kaka i
글자크기 설정 파란원을 좌우로 움직이시면 글자크기가 변경 됩니다.

이 글자크기로 변경됩니다.

(예시) 가장 빠른 뉴스가 있고 다양한 정보, 쌍방향 소통이 숨쉬는 다음뉴스를 만나보세요. 다음뉴스는 국내외 주요이슈와 실시간 속보, 문화생활 및 다양한 분야의 뉴스를 입체적으로 전달하고 있습니다.

후반기 향방 좌우하는 여름 이적시장
대전, 공격력 강화 위해 폭풍 영입 나서
전북도 텅 빈 중원 보강에 집중
재정건전화 정책 위반한 광주는 진퇴양난

지난 20일 국내 프로축구 K리그 여름 이적 시장의 막이 오르면서 분위기 반전이 절실한 강등권 팀들의 움직임이 분주해지고 있다. 올 시즌 반등을 도모할 사실상 마지막 기회인 만큼 이적 시장이 문을 닫는 내달 말까지 제각기 사력을 다할 전망이다.

15일 경북 포항스틸야드에서 열린 프로축구 하나은행 K리그1 2024 포항 스틸러스와 대전 하나 시티즌의 경기에서 황선홍 대전 감독이 작전 지시를 하고 있다. 포항=연합뉴스

현재 선수 영입에 가장 적극적인 팀은 대전이다. 대전은 황선홍 감독 취임 후 공식 3경기 만에 승리를 거두며 꼴찌에서 벗어났지만, 27일 기준 11위로 여전히 강등권에 머물고 있다. 주전 선수들의 부상 악재가 이어지며 득점력이 바닥으로 떨어진 게 부진의 주된 이유다. 실제 대전은 대구FC, 제주 유나이티드와 함께 최소 득점 공동 1위(18득점)에 올라 있다.

이에 황 감독은 취임 직후 "공격력 강화를 통한 안정적 중위권 진입"이라는 목표를 내걸었고, 이번 이적 시장에서도 이에 맞는 선수들을 대거 영입했다. 이적 시장 문이 열리자마자 국가대표 출신 수비수 김문환을 영입한 데 이어 공격수 천성훈, 박정인과 손을 맞잡은 배경이다. 이날도 지난 시즌 1부 리그 승격의 기쁨을 함께했던 일본인 미드필더 마사 영입을 발표했다.

김두현 전북 현대 감독이 19일 경기 김포솔터축구장에서 열린 김포와의 2024 하나은행 코리아컵 16강전에서 그라운드를 바라보고 있다. 전북은 이날 김포에 0-1로 패했다. 대한축구협회 제공

시즌 초반에 이어 또다시 6경기째 '무승의 늪'에 빠진 전북은 텅 빈 중원 보강에 집중하고 있다. 전북은 올 시즌 들어 중원에서 핵심 역할을 해주던 백승호(버밍엄 시티)가 해외 리그로 이적한 데 이어 류재문(FC서울)과 맹성웅(김천상무)까지 이탈하면서 중원이 크게 흔들렸다. 국가대표 출신 미드필더 손준호(수원FC)와의 협상마저 막판에 무산돼 상심이 컸지만, 그 자리에 또 다른 국가대표 출신 수비형 미드필더 한국영을 영입하며 아쉬움을 달랬다. 한국영은 최근 홈경기에 선발 출전해 패스 성공률 91%를 기록하는 등 중원에서 맹활약을 펼쳐 기대감을 높였다. 공격형 미드필더인 김진규(김천상무) 또한 내달 15일 전역을 앞두고 있어 전북의 중원은 하반기에 더욱 막강해질 전망이다.

15일 광주축구전용구장에서 열린 프로축구 K리그1 광주FC와 울산 HD의 경기. 광주 이정효 감독이 전반전에 그라운드를 응시하고 있다. 광주=연합뉴스

한편 K리그 돌풍의 주역이었던 광주는 현재 8위에 머물고 있다. 중위권이긴 하지만, 강등권 팀들과 승점 차가 2~6점 차밖에 나지 않아 안심하기는 이르다. 하지만 구단의 재정건전화 정책 위반으로 이번 이적 시장에서 선수를 영입하지 못하게 된 데다 선수 유출을 막기도 어려운 상황이라 머리를 싸매고 있다. 만에 하나 올여름 이적 시장에서 선수를 지키지 못하면 리그 후반기 순위를 장담하기 어려울 수 있다는 우려도 나온다.

김진주 기자 pearlkim72@hankookilbo.com

Copyright © 한국일보.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이 기사에 대해 어떻게 생각하시나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