바람의 아들과 손자가 나란히 ML 그라운드에 뜬 사연
김은진 기자 2024. 6. 27. 16:49
메이저리그 진출 첫 시즌을 어깨 부상으로 일찍 마감한 이정후(25·샌프란시스코)가 오랜만에 그라운드에 나섰다.
이정후는 27일 미국 캘리포니아주 샌프란시스코 오라클파크에서 열린 시카고 컵스와 홈경기에서 시포를 했다.
샌프란시스코는 이날 ‘한국 문화유산의 밤’을 기념해 이정후와 아버지 이종범 전 LG 코치를 시포자와 시구자로 선정해 행사를 가졌다.
올해 샌프란시스코에 입단해 메이저리그에 데뷔한 이정후는 샌프란시스코에서 뛰는 유일한 한국 선수다. 그러나 지난 5월13일 신시내티전에서 수비 중 펜스앞에서 타구를 잡으려다 펜스에 부딪혀 왼쪽 어깨가 탈골되는 큰 부상을 입었다. 이후 결국 수술을 받으며 올시즌을 마감했다.
그러나 미국 사회에서 한국 문화와 한국인을 기념하는 행사에 샌프란시스코는 선수단의 유일한 한국인 이정후를 한국 야구의 스타였던 아버지 이종범과 함께 초대했다. 이종범 전 LG코치는 이정후의 미국 진출과 함께 미국으로 떠나 텍사스 구단 산하 마이너리그에서 지도자 연수 중이다.
우투좌타인 이정후는 수술받은 왼쪽 대신 오른쪽 손에 글러브를 끼고 아버지가 던지는 공을 받아냈다.
이정후의 예상 재활기간은 6개월이다. 이정후는 재활과 치료에 집중하고 내년 스프링캠프부터 정상적으로 합류할 계획이다.
김은진 기자 mulderous@kyunghya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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