권윤아 쇼피코리아 지사장 "韓셀러 물류지원 강화"…"C-커머스 공세에 역직구로 반격"

김수연 2024. 6. 27. 16:4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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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7일 서울 중구 더플라자호텔에서 열린 쇼피코리아 기자간담회에서 권윤아 지사장이 인사말을 하고 있다. 쇼피코리아 제공

동남아와 대만의 최대 이커머스 플랫폼인 쇼피코리아가 국내에서 이용할 수 있는 물류지원을 강화하며 K-상품 셀러(판매자) 흡수에 나선다.

쇼피코리아는 27일 서울 중구 더플라자호텔 서울에서 한국법인 설립 이후 첫 기자간담회를 열고 이 같은 방침을 밝혔다.

쇼피코리아는 동남아·남미 등으로 K-제품을 수출하는 K-제품 역직구 플랫폼으로, 2019년 한국법인을 설립했다.

이날 권윤아 쇼피코리아 지사장은 "기존엔 소상공인, 중소기업체 위주로 사업을 전개해 왔는데 엔데믹 이후, 쇼피로 문의해 오는 사업체들의 크기가 확 달라졌고 이에 맞춰 우리도 최근 1~2년간 인프라 투자에 집중해 왔다"면서 "지금이 한국 시장에서 우리를 소개하기 좋은 시점이라 생각한다"고 말했다.

이어 "중국 이커머스 공세가 거센 지금, 한국업체들은 수비가 아닌 공격을 해야 한다"며 "동남아에선 한국제품을 한국기업이 직접유통하는 비중이 25%, 현지 중간 유통업체 통해 판매되는 게 75%인데, 한국업체들이 이 75% 물량을 차지할 수 있게 돕는 게 우리 플랫폼이다"라고 강조했다.

쇼피코리아는 물류비 경쟁력을 키워 한국 셀러를 유치한는 전략이다. 이를 위해 국내 풀필먼트 서비스(K-FBS), 콘솔 등 새로운 물류지원 옵션을 최근 본격 가동했다는 설명이다. 쇼피로지스틱스, FBS(풀밀먼트 바이 쇼피) 등 기존 물류옵션(선택지)에 이 두가지를 더해 총 4가지 옵션으로 국내 셀러를 지원한다.

콘솔을 통해 컨테이너를 자체 대여하기 부담스러운 중소 셀러들을 빠르게 흡수하겠다는 계획이다. 개별 중소 셀러들을 모집해 이들의 물량을 쇼피코리아가 빌려놓은 컨테이너에 모아 선적하는 서비스다.

이와 관련해 권윤아 쇼피코리아 지사장은 "이 서비스는 쇼피가 컨테이너 공간을 공동구매하는 솔루션으로, 이를 이용하면 셀러들이 개별적으로 컨테이너를 빌려 물건을 보내는 것보다 평균운임비가 70% 저렴해진다"라며 "일본에서도 다음달 콘솔 시범 운영을 시작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K-FBS는 김포에 있는 쇼피 창고에 미리 재고를 가져다 놓고, 주문이 생성되면 그 즉시 풀필먼트(통합물류)를 제공하는 서비스다. 현재 30여개사가 이 서비스를 이용 중이다.

권 지사장은 "기존에는 싱가포르 창고에 재고를 갖다놔야 했던 것이 이제는 김포 창고에 가져다 놓을 수 있게 된 것"이라며 "K-FBS가 개시되면서 기업체들은 반품 발생에 따른 현금흐름 부담을 낮출 수 있게 될 것"이라며 "반품이 발생하면 해외에서 한국까지 물건을 다시 들여와야 했는데 세관 신고, 세금 이슈 등으로 인해 수출하는 것보다 다시 물건을 들여오는게 더 어렵더라. 이렇게 되면 기업 입장에선 현금흐름에 부담이 될 수밖에 없다"고 설명했다.

이 밖에 기존 옵션인 쇼피로지스틱스는 주문을 받은 셀러들이 제품을 포장해 김포 집하장으로 보내면 이를 쇼피가 항공운송으로 현지 배송하는 '주문 배송'이 있다. 또 물건을 미리 배송해 놓고, 주문 발생시 풀필먼트 서비스를 제공하는 FBS(선배송 후주문)도 이용할 수 있다.

이처럼 쇼피코리아가 국내 셀러 모시기에 나선 것은 동남아 지역에서 가파르게 증가하고 있는 K-제품 역직구 수요를 선점하기 위한 것으로 분석된다.

쇼피코리아에 따르면 지난 5년간 K-역직구 주문 건수와 거래액은 각각 22배, 18배 성장했다. 누적 셀러샵은 30배 늘었으며 올해 상반기에도 성장세를 지속 중이다.

권 지사장은 "올해 상반기 K-제품 역직구 주문건수와 거래액이 전년 동기 대비 각각 80% ,50% 성장했고, 뷰티만 따로 떼어보면 100% 넘게 성장했다"면서 "특히 한국 역직구 성장률이 쇼피 글로벌 플랫폼보다 높은 상황"이라고 말했다.

올해 6월 현재까지 집계한 결과, 전년 동기대비 K셀러 주문건수 성장률은 쇼피코리아가 80%, 쇼피 글로벌이 50%였다. 전년 동기 대비 K셀러 거래액 성장률은 쇼피코리아 50%, 쇼피글로벌 32%로 나타났다.김수연기자 newsnews@d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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