낙동강 강정·물금, 진주 진양호에 조류경보 ‘관심’ 발령
낙동강 강정(고령군), 물금·매리(양산시), 진양호 판문(진주시) 지점에 조류경보 ‘관심’ 단계가 발령됐다.
대구환경청과 낙동강유역환경청은 27일 오후 3시를 기해 3개 지점에 조류경보 ‘관심’ 단계를 발령했다.
강정 지점은 지난 17일과 24일 남조류가 각각 1217개체/㎖와 1569개체/㎖를 기록했다. 물금·매리 지점은 같은 날 수온이 25.4도와 수온 25.8도로 높았으며 남조류는 각각 3219개체, 4639개체를 기록했다. 진양호 판문 지점 역시 수온은 23.1도와 23.7도였으며 2530개체, 2905개체를 기록했다.
2회 연속 1000개체/㎖ 이상이면 ‘관심’, 1만개체 이상이면 ‘경계’, 100만개체 이상이면 ‘대발생’ 단계가 발령된다.
이번 경보 발령으로 낙동강 유역 일대에는 지난 20일 ‘관심’ 단계가 발령된 칠서(함안군) 지점을 포함에 3개 지점으로 늘었다.
물금·매리 지점과 진양호 판문 지점은 최근 낮 최고 기온이 크게 높아졌고 2주 연속 수온이 25도와 23도를 웃도는 등 유해남조류가 증식할 수 있는 조건이 형성됐다. 기상청 예보에 따르면 7월 초에도 낙동강 유역의 최고기온이 27~32도를 기록할 것으로 예상돼 유해남조류의 증식이 지속할 것으로 낙동강청은 예상하고 있다.
낙동강청은 조류경보 ‘관심’ 단계 발령을 관계 기관에 전파하고 안전한 수돗물 공급을 위해 조류 유입 방지시설 가동, 활성탄 교체 주기 단축, 수돗물 분석 강화 등 취·정수장 관리강화를 요청했다.
이에 따라 부산시는 상수원 원수·정수 모니터링과 정수처리 공정을 강화하기로 했다. 조류가 대량 증식할 것으로 예상되는 7월부터는 조류제거선(2척)을 물금·매리지점에 투입해 조류제거에도 빈틈없이 대응할 계획이다. 조류감시를 위해 취수원인 물금·매리지점에서 매일 조류 개체 수를 검사하고 조류독성물질 9종과 냄새물질 2종에 대해서도 단계별 검사를 하고 있다.
권기정 기자 kwon@kyunghya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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