성동일 “첫 악역 여진구, 하정우 머리를 호박 깨듯 치더라…깜짝” (컬투쇼)[종합]

SBS 파워FM ‘두시탈출 컬투쇼’

배우 성동일이 첫 악역을 맡은 여진구의 연기에 깜짝 놀랐다고 밝혔다.

27일 방송된 SBS 파워FM ‘두시탈출 컬투쇼’에는 영화 ‘하이재킹’에 출연한 배우 여진구와 성동일이 출연했다.

‘하이재킹’은 1971년 대한민국 상공, 여객기가 공중 납치되면서 벌어지는 극한의 상황을 담은 영화다.

이번 영화에서 여진구는 악역을 맡았다. 여진구는 “실제로 범인이 22살이라더라. 왜 대체 이 젊은 나이에 이런 일을 벌였는지 궁금했다”고 밝혔다.

이어 자신의 역할에 대해 “악역인데도 불구하고 서사가 부여되기 때문에 용서받지 못할 행동에 대해 정당성을 부여할까 걱정했다. 그런데 사실이 아닌 이야기로 서사를 부여한 적은 없다. 실제로 났던 기사로 서사를 만들고 제가 맡은 용대라는 역할이 어떻게 하면 미화없이 전달될 수 있을지 고민했다”고 설명했다.

SBS 파워FM ‘두시탈출 컬투쇼’

실제로 연기 중 하정우를 권총으로 때렸다는 일화에 대해 여진구는 “제가 과격한 감정이 처음이니 현장에서 몰입하려고 했다. 실제 사건도 정신 없었을 테니 현장에서 연기해보고 감정이 올라오는 걸 표현하려는 욕심이 있었다”고 했다.

이를 듣던 성동일은 “정우가 부조종사 역할이니 보고 있는데 정말 ‘퍽’ 하고 치더라. 정우가 웬만하면 성질을 안 내는 애인데 대학교 대선배를 호박 깨듯이 쳐버리더라. 정우와 이야기하면서 ‘쟤 또 눈 돈다’고 했다. 깜짝 놀랐다”고 장난스럽게 이야기해 웃음을 안겼다.

라디오에서는 장난스럽지만 영화에서는 정극을 선보였다는 성동일은 “일찍 폭탄을 터뜨려서 계속 피를 묻히고 있었다. 반창고가 계속 있다. 지문을 안 읽어서 눈 다쳤다는 걸 몰랐다”고 너스레를 떨어 또 한번 웃음을 안겼다.

이어 성동일은 “웃음을 뺄 수밖에 없었다. 채수빈씨가 맡은 실제 역할이 채 실제로 50년 만에 한국을 처음 영화를 보고 많이 우셨다. 하루는 용산에 가서 같이 무대인사를 했다. 실제 인물이 있기 때문에 장난스럽게 할 수 없었다”고 설명했다.

한편 영화 ‘하이재킹’은 지난 21일 개봉해 극장가에서 절찬리 상영중이다.

김희원 온라인기자 khilon@kyunghya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