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동훈 "정치공학이 당심·민심 이기면 불행"

유범열 2024. 6. 27. 16:2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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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동훈 국민의힘 당대표 후보가 전당대회 초반 원희룡·나경원 후보 간 단일화 가능성이 제기되는 데 대해 27일 "정치공학이 당심과 민심을 이기는 결과가 나오면 우리 모두 불행해지는 것"이라며 비판했다.

그는 이어 홍준표 시장이 페이스북 등을 통해 연일 자신을 향한 공격을 이어가는 데 대해선 "아주 많은 분들이 여러 인신공격성 발언을 하고, 수위가 높아지고 있는 것 같다"면서 "보수정치가 우리 지지자 만큼 품격 있어졌으면 좋겠다는 말씀을 드린다"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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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원희룡·나경원' 후보 단일화 견제
'맹공' 홍준표에는 "보수, 품격 있어야"
한동훈 국민의힘 당대표 후보가 27일 오후 대구 서구 김상훈 의원 사무실에서 당원들을 상대로 연설하고 있다. [사진=뉴시스]

[아이뉴스24 유범열 기자] 한동훈 국민의힘 당대표 후보가 전당대회 초반 원희룡·나경원 후보 간 단일화 가능성이 제기되는 데 대해 27일 "정치공학이 당심과 민심을 이기는 결과가 나오면 우리 모두 불행해지는 것"이라며 비판했다.

한 후보는 이날 오후 대구 대구경총빌딩에서 열린 대구 서구 당원간담회 직후 기자들과 만나 "선거를 하다보면 여러 정치공학이 동원될 수는 있다"며 이같이 밝혔다.

그는 이어 홍준표 시장이 페이스북 등을 통해 연일 자신을 향한 공격을 이어가는 데 대해선 "아주 많은 분들이 여러 인신공격성 발언을 하고, 수위가 높아지고 있는 것 같다"면서 "보수정치가 우리 지지자 만큼 품격 있어졌으면 좋겠다는 말씀을 드린다"고 했다.

또 "제가 보통 다른 사람과 논쟁 붙는 것을 피하지 않았고, 그런 면에서 전투력이 있어왔다"며 "이를 나중에 야당의 입법독주를 맞설 때를 위해 아껴두겠다. 대구 시민들이 그런 것을 가지고 짜치게 왔다갔다 이야기하는 것을 원하지 않을 것"이라고 덧붙였다.

앞서 만남이 불발된 이철우 경북지사가 한 후보가 내건 '제3자 추천 채상병 특검법'에 대해 '(한 후보가) 공부를 더 해야 한다'고 비판한 것을 두고는 "의견이 다양할 수 있는 것"이라며 "기회되면 찾아뵙도록 하겠다"고 말했다.

지속적으로 피어오르는 윤석열 대통령과의 갈등설에 대해서는 자신의 행보를 지켜봐달라고 했다. 그는 "(당정관계가) 오히려 안정적이고 생산적인 관계가 될 것으로 본다"며 "제가 생각하는 당정관계는 생산적 토론을 통해 해법을 찾는 관계를 말하는 것이고, 그게 총선 결과에서 나온 것이기 때문에 이를 수용하지 않으면 당의 미래는 없다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유범열 기자(heat@i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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