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타니 치면 저지도 넘긴다···가장 먼저 30홈런 고지 ‘두 번째 60홈런 정조준’

양승남 기자 2024. 6. 27. 16: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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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욕 양키스 애런 저지가 27일 뉴욕 메츠전에서 홈런을 날린 뒤 달리고 있다. AFP연합뉴스



오타니 쇼헤이(30·LA 다저스)가 치면 애런 저지(32·뉴욕 양키스)도 날린다. 2년 전 뜨거웠던 MVP 경쟁이 리그를 바꿔서도 계속 되는 분위기다.

미국 메이저리그(MLB) 뉴욕 양키스의 거포 애런 저지가 올 시즌 가장 먼저 30홈런 고지를 밟았다. 저지는 27일 미국 뉴욕주 시티필드에서 열린 2024 MLB 뉴욕 메츠와 원정경기에 3번 타자 중견수로 선발 출전해 2타수 2안타 1홈런 2타점 1볼넷을 기록했다.

2경기 연속 홈런포를 가동한 저지는 올 시즌 80경기 만에 홈런 30개를 터트렸다. 현재 페이스면 60홈런 고지도 도전해볼 만하다.

MLB 전체 홈런 부문 1위를 질주 중인 저지는 2위 거너 헨더슨(볼티모어·26홈런)에 4개 차로 앞서 있다. 이날 홈런을 친 내셔널리그 선두이자 전체 3위 오타니 쇼헤이(25홈런)와는 5개 차다.

뉴욕 양키스 애런 저지가 27일 메츠전에서 홈런을 날리고 있다. AFP연합뉴스



LA다저스 오타니 쇼헤이가 27일 시카고화이트삭스전에서 홈런을 친 뒤 동료들의 축하를 받고 있다. AP연합뉴스



2022년 오타니가 LA에인절스에서 투타 겸업으로 맹활약할 때 치열한 MVP 경쟁 끝에 62개의 홈런으로 최고 선수가 됐던 저지는 2년 만에 홈런왕과 MVP를 정조준한다. 저지가 올해 홈런 60개를 넘긴다면 양키스 역사상 최초로 2번의 60홈런을 달성한 선수로 이름을 남기게 된다.

1회 볼넷, 4회 안타를 기록한 저지는 세 번째 타석에서 홈런을 터트렸다. 팀이 0-7로 끌려가던 6회 무사 1루에서 메츠 좌완 대니 영의 시속 약 130.3㎞ 스위퍼를 걷어 올려 좌측 담장을 넘어가는 2점 홈런을 쏘아 올렸다.

양키스는 6회말 3점, 7회말 1점을 허용하며 점수 차가 9점(2-11)까지 벌어지자 8회초를 앞두고 저지를 뺐다. 저지는 트렌트 그리샴과 교체돼 경기를 마쳤다.

한편 아메리칸리그 동부지구 1위 양키스(52승 30패)는 내셔널리그 동부지구 3위 메츠(39승 39패)에 2-12로 지며 3연패 수렁에 빠졌다.

양승남 기자 ysn93@kyunghya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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