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동훈, 나경원-원희룡 연대? "정치공학, 불행해질 것"

나경원, 원희룡과 연대설 일축 "저는 오직 당원-국민과만 연대"

국민의힘 당권주자인 한동훈 전 비상대책위원장이 27일 대구 서구 김상훈 의원 지역구 사무실 건물 한 회의실에서 당원들에게 발언하고 있다. / 사진=연합뉴스

국민의힘 당 대표 선거에 출마한 한동훈 전 비상대책위원장이 "정치공학이 당심과 민심을 이기는 결과가 나오면 우리 모두가 불행해질 것"이라고 주장했습니다.

한 전 위원장은 오늘(27일) 대구 서구 당원협의회를 방문하고 나서 기자들과 만나 당내 일각에서 경쟁자인 나경원·원희룡 후보의 연대 시나리오가 거론되는 데 대한 질문에 이같이 답했습니다.

또 총선 패배 책임론에 대해 "108일은 제게 너무 짧았다"며 "지난 108일 동안 여러분과 함께 뛰면서 무엇이 문제인지 안다. 이제 저에게 그걸 바꿀 기회를 달라"고 말했습니다.

그는 "우리가 항상 어려울 때 대구·경북 찾았다"며 "저는 우리 국민의힘에 늘 이렇게 말한다 '대구·경북이 우리에 대한 사랑은 당연한 것이 아니다' 영원하면 너무 좋지만 그건 우리가 여러분께 영원히 잘할 때만 가능한 일이다. 여러분에 대한 사랑을 기초로 출발하겠다"고 밝혔습니다.

아울러 자신을 연일 비판하는 홍준표 대구시장과 원희룡 후보의 발언에 대한 입장을 묻자 "나를 상대로 아주 많은 분이 인신공격성 발언을 하고 그 수위가 점점 높아가고 있다"며 "보수정치가 우리 지지자들만큼 품격이 있어졌으면 좋겠다"고 말했습니다.

한편, 나경원 의원은 이날 SNS에 "저는 오직 우리 당원, 국민과만 연대한다. 어떤 후보는 대통령과 각 세우다, 뒤늦게 수습하느라 바쁘다. 어떤 후보는 대통령을 전당대회에 끌어들여 팔기에 바쁘다"며 원 전 장관과의 연대설에 대해 선을 그었습니다.

[김지영 디지털뉴스 기자 jzero@mbn.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