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변과 혼돈의 연속...유로 2024 16강 대진표 완성

강은영 2024. 6. 27. 16: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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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야말로 이변과 혼돈의 연속이다.

2024 유럽축구연맹(UEFA) 유럽축구선수권대회(유로)가 16강 대진표를 확정한 가운데 조지아와 슬로바키아, 우크라이나의 희비가 엇갈렸다.

조지아는 27일(한국시간) 독일 겔젠키르헨의 아레나아우프샬케에서 열린 유로 2024 조별리그 F조 최종전에서 포르투갈을 2-0으로 꺾으며 극적으로 16강 막차에 올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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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지아·슬로베니아, 16강행 막차 탑승
승점 4점으로 탈락한 우크라이나 울상
16강서 프랑스-벨기에 대결 눈길 끌어
조지아의 흐비차 크바라츠헬리아가 27일(한국시간) 독일 겔젠키르헨의 아레나아우프샬케에서 열린 포르투갈과의 유로 2024 조별리그 F조 최종전에서 전반 2분 만에 선제골을 넣고 기뻐하고 있다. EPA 연합뉴스

그야말로 이변과 혼돈의 연속이다. 2024 유럽축구연맹(UEFA) 유럽축구선수권대회(유로)가 16강 대진표를 확정한 가운데 조지아와 슬로바키아, 우크라이나의 희비가 엇갈렸다. 오스트리아의 '돌풍' 속에 스페인을 제외한 '우승 후보'들이 부진해 실망감을 안겼다.

조지아는 27일(한국시간) 독일 겔젠키르헨의 아레나아우프샬케에서 열린 유로 2024 조별리그 F조 최종전에서 포르투갈을 2-0으로 꺾으며 극적으로 16강 막차에 올랐다. 조지아는 F조 3위(승점 4)에 올라 사상 첫 유로 대회 토너먼트에 진출했다. 이번 대회는 6개 조의 각 1, 2위가 16강에 진출하고, 각 조 3위 중 상위 4개 팀도 16강에 올라간다.

조지아의 16강행은 이변이다. 볼 점유율도 32%로 저조했고, 슈팅횟수도 7회로 포르투갈(23회)에 뒤쳐졌다. 그러나 상대의 패스 실수를 끊어내 전반 2분 만에 흐비차 크바라츠헬리아(나폴리)의 선제골이 터졌고, 후반 12분엔 기오르기 미카우타제(메스)의 페널티킥 성공으로 포르투갈을 무너뜨렸다. 크리스티아누 호날두(알 나스르)의 공격을 완벽 봉쇄하며 무실점 경기를 치렀다.

우크라이나 선수들이 27일(한국시간) 독일 슈투트가르트에서 열린 벨기에와의 유로 2024 조별리그 E조 최종전에서 0-0으로 비긴 후 조 4위로 16강행이 좌절되자 아쉬워하고 있다. EPA 연합뉴스

'죽음의 조' E조에서 우크라이나가 탈락한 것도 충격이다. 우크라이나는 이날 조별리그 E조 최종전에서 벨기에와 0-0 비겼다. 이로써 우크라이나를 비롯해 루마니아, 벨기에, 슬로바키아가 모두 승점 4(1승 1무 1패)점으로 동률이 됐다. 결국 다득점 순으로 루마니아와 벨기에가 각각 E조 1, 2위를 차지했고, 슬로바키아가 득실차에서 우크라이나를 제치고 조 3위로 16강에 올랐다. 우크라이나는 조 편성 운이 없어 억울할 수밖에 없는 상황. 덴마크와 슬로베니아는 승점 3점으로 16강에 올랐기 때문이다.

잉글랜드의 해리 케인이 지난 26일(한국시간) 독일 퀄른의 퀄른 스타디움에서 열린 슬로베니아와의 유로 2024 조별리그 C조 최종전에서 0-0으로 비긴 후 아쉬워하고 있다. 잉글랜드는 C조 1위로 16강에 진출하긴 했지만 저조한 경기력으로 조별리그 내내 실망감을 안겼다. 로이터 연합뉴스

역시 소문난 잔치엔 먹을 것이 없었다. 우승 후보로 꼽혔던 스페인(승점 9·3승)을 제외하면 잉글랜드(승점 5·1승 2무)와 프랑스(승점 5·1승 2무), 네덜란드(승점 4·1승 1무 1패), 벨기에는 간신히 1승만 올린 부진한 경기력으로 팬들을 실망시켰다. 심지어 D조에 편성된 프랑스와 네덜란드는 오스트리아(승점 6·2승 1패)의 돌풍에 밀려 2, 3위로 토너먼트에 올라 굴욕을 당했다.

유로 2024 16강 대진표. 그래픽=강준구 기자

이제 관심은 유로 2024 16강 대진표다. 오는 30일 이탈리아-스위스, 독일-덴마크의 대결을 시작으로 토너먼트가 시작된다. 7월 1일 잉글랜드-슬로바키아, 스페인-조지아가 맞붙고, 2일엔 프랑스-벨기에, 포르투갈-슬로베니아가 격돌한다. 3일 루마니아-네덜란드, 오스트리아-튀르키예도 승부를 펼친다.

가장 눈에 띄는 대결은 국제축구연맹(FIFA) 랭킹 2위와 3위에 자리한 프랑스-벨기에전이다. 두 팀은 이번 조별리그에서 신통치 않은 경기력을 보이며 고전했지만, 주 공격수 킬리안 음바페(레알 마드리드)와 로멜루 루카쿠(AS로마)의 대결도 관심이 쏠린다. 다만 음바페는 코뼈 골절로 안면 마스크를 낀 채 경기해야 하고, 루카쿠는 조별리그서 비디오판독으로 3골이 취소돼 오프사이드에 예민한 상황이다.

강은영 기자 kiss@hankook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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