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정복 인천시장 “시민 행복 중심 시정 펼치겠다”
신혼부부 대상 주택정책 등 예고
유정복 인천시장이 남은 2년의 임기 동안 시민 행복을 중심에 두는 시정을 펼치겠다고 27일 밝혔다.
유정복 시장은 이날 취임 2주년 기자회견에서 “민생, 복지, 문화, 체육, 관광 등 분야에서 시민 행복 체감지수를 높이는 정책들을 중점 추진하겠다”고 강조했다.
유 시장은 우선 저출산 대책의 일환으로 신혼부부를 위한 ‘인천형 주택정책’을 마련하겠다고 했다. 아이를 낳지 않는 이유 중 하나가 주거 문제인 만큼, 이 부담을 해소할 획기적인 대책을 내놓겠다는 것이다.
인천시는 현재 ‘인천형 주택정책’의 지원 대상과 지원 형태, 지원 방식, 재원 마련 방안 등에 대해 종합적으로 검토하고 있는 것으로 파악됐다. 신혼부부의 주거비 부담을 줄이고 저출산 문제를 해결하기 서울시가 추진 중인 주거 정책보다 더욱 폭넓은 지원이 가능한 대책을 마련하겠다는 게 인천시 구상이다.
인천시의 한 관계자는 “이르면 7월 중 인천형 주택정책이 공개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인천시는 지난해 저출산 대책으로 인천에서 태어나는 아이가 18세가 될 때까지 총 1억 원을 지원하는 ‘1억 플러스 아이드림’ 정책을 발표해 주목을 받은 적이 있다.
유 시장은 또 소상공인 경쟁력 확보와 노인 일자리 확대를 위한 정책을 마련하고, 장애인 등 취약계층에 대한 돌봄 지원을 강화하겠다고 했다.
정부와 협의해 서해 5도 정주 지원금 인상, 경인전철 지하화, 경인고속도로 통행료 무료화 등 지역 현안을 해결하겠다는 의지도 나타냈다.
유 시장은 취임 초부터 강조해온 인천 원도심 활성화를 위한 ‘제물포르네상스’ 프로젝트와 투자유치를 토대로 인천을 세계적인 도시로 만들기 위한 ‘글로벌 톱텐시티’ 프로젝트도 성과를 내겠다고 했다.
최근 2025 APEC(아시아태평양경제협력체) 정상회의 개최도시 유치 실패에 대해선 “송구하다”면서도”외교부에 (APEC 정상회의 개최도시) 선정위원회 결정의 문제점을 공문 등으로 전달했고, 외교부도 우리의 항변에 대해 신중하게 검토하고 있는 것으로 안다”고 했다.
수도권매립지 대체 매립지를 찾기 위한 3번째 공모가 실패에 대해선 “4번째 공모가 진행될 텐데, 그때도 안 될 경우엔 5차 공모를 하는 건 아니라고 본다”는 입장을 보였다.
유 시장은 “오직 인천, 오직 시민, 오직 미래를 강조하며 시정을 펴왔다”면서 “미래 세대에 부끄럽지 않은 시장이 되겠다”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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