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장] 쇼피코리아 "2025년까지 베트남·태국서 K제품 매출 300% 성장시킬 것"

임현지 기자 2024. 6. 27. 16: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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권윤아 쇼피코리아 지사장 ⓒ임현지 기자

[스포츠한국 임현지 기자] 동남아·대만 최대 규모 이커머스 '쇼피'가 내년까지 베트남과 태국 시장에서의 한국 제품 매출 신장률을 300%까지 끌어올리겠다는 목표를 내걸었다. 동남아에서 인기를 끌고 있는 한국 뷰티 제품은 100% 성장이 목표다.

쇼피코리아는 27일 한국 법인 설립 5주년을 기념해 서울 소공동 더 플라자 호텔에서 기자간담회를 열고 핵심 성과 발표와 함께 글로벌 전자상거래 시장에서 한국 판매자를 지원하기 위한 주요 전략을 발표했다.

2015년 설립된 쇼피는 동남아와 대만, 중남미를 포함해 총 9억명의 인구가 사용하는 이커머스다. 한국에는 2016년 진출했으며 한국 법인인 (유)쇼피코리아를 설립한 것은 2019년이다. 모기업은 디지털 엔터테인먼트, 이커머스, 핀테크 서비스를 영위하는 싱가포르의 'SEA그룹'이다.

기존 동남아 이커머스 시장은 '라자다'가 업계 1위였으나, 2020년 코로나19 이후 후발주자인 쇼피가 1위에 등극했다. 쇼피는 동남아가 모바일 의존도가 높고 젊은층이 온라인쇼핑을 즐긴다는 점에 따라 ▲마켓 특성에 맞춘 앱 환경 설계 ▲라이브커머스 등 다양한 소셜 기능 ▲정품보장 서비스 등을 도입해 급격히 성장했다.

권윤아 쇼피코리아 지사장은 "오프라인 리테일은 입지와 면적으로 매출이 결정된다면, 이커머스는 1인당 24시간이라는 한정된 시간에 얼만큼을 가져가느냐가 수요와 직결돼 있다"며 "쇼피의 모기업인 SEA그룹은 과거 게임회사였기에 엔터테인먼트적 요소와 AI(인공지능)를 통한 맞춤형 쇼핑 제공 등을 도입할 수 있었다"고 말했다.

쇼피만큼이나 쇼피코리아의 성장세도 가파르다. 쇼피코리아는 한국에 진출한 5년 동안 코트라(KOTRA) 및 중소벤처기업진흥공단(KOSME) 같은 정부 부처를 비롯해 메타(Meta) 등 기관들과의 전략적 파트너십을 통한 주문 건수와 거래액이 각각 22배, 18배 성장했으며 누적 셀러숍은 30배 증가했다.

올해 1~6월 현재 기준 주문 건수와 거래액은 전년 동기 대비 각각 80%, 50%씩 상승하는 등 상반기에도 지속적인 성장세를 보이고 있다. 같은 기간 쇼피 글로벌 플랫폼 주문 건수 성장률은 50%인 점에 비해 쇼피코리아는 이보다 높은 80%를 기록했다.

쇼피코리아에 가장 큰 영향을 주는 시장은 베트남과 태국이다. 베트남은 지난해부터 한국 제품 주문수 1위 마켓으로 떠오르며 한국 셀러들의 블루오션으로 주목받고 있다. 태국은 2022년~2023년 연간 주문 건수 성장률이 412%로 집계되는 등 올해까지 2년 연속 괄목할 만한 성과를 보이고 있다.

가장 많이 판매되는 한국 상품은 단연 뷰티다. 뒤를 이어 취미(K팝 기획상품), 헬스(건강기능식품) 등이 인기를 끌고 있다. 해당 제품군은 쇼피코리아 전체 판매의 80% 이상의 비중을 차지한다. K뷰티 셀러인 코스알엑스, 토리든, 페리페라 등의 뷰티 브랜드는 동남아와 대만 시장에서 판매 상위권을 차지하고 있다.

쇼피코리아는 이러한 성장세에 힘입어 2025년까지 베트남 및 태국 시장 K제품 매출 300% 성장률 달성, 뷰티 카테고리 매출 100% 성장을 목표로 제시했다. 이를 달성하기 위해 ▲풀필먼트 서비스 확대 ▲뷰티 브랜드 발굴 ▲초기 인큐베이팅 강화 ▲라이브커머스를 확대 등의 전략을 제시했다.

특히 풀필먼트 서비스(Fulfilled by Shopee, 이하 FBS)를 통해 판매자들이 현지 시장에서 자리 잡을 수 있도록 지원한다는 방침이다. 현지 쇼피 창고로 판매자들이 제품을 대량 입고하면, 쇼피에서 보관·포장·배송·재고관리까지 지원한다. 동남아 기준 3~5일 만에 배송이 완료되는 등 빠른 배송 보장으로 해외 고객의 쇼핑 경험을 향상시킨다는 방침이다.

중소판매자를 위해 소량의 제품을 모아 공동 선적해 현지로 미리 보내놓는 콘솔(consol) 서비스도 선보인다. 아울러 반품 및 환불 이슈에 대해 셀러들이 유연하게 대처할 수 있도록 'SLS Plus+(SLS플러스)' 등의 보상서비스를 제공하고. 라이브커머스에 대해서도 지속적으로 투자할 방침이다.

권 지사장은 "쇼피코리아는 한국 진출 5년간 셀러를 전방위로 지원해 쇼피 글로벌 플랫폼의 성장세를 뛰어넘는 괄목할 만한 성과를 보여왔다"며 "물류비를 절감하고 배송 시간을 단축하는 혁신적인 솔루션을 도입해 한국 판매자들의 경쟁력을 높이고, 궁극적으로 역직구 시장의 확대를 목표로 노력할 것"이라고 말했다.

 

스포츠한국 임현지 기자 limhj@hankooki.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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