순천향대 연구팀, 멸종위기 야생동물 '애기뿔소똥구리' 발견

김윤정 2024. 6. 27. 16: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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순천향대 산학협력단 한국자생동물자원활용 융복합연구소는 최근 아산시 광덕산에서 멸종위기 야생동물 Ⅱ급 애기뿔소똥구리(Copris tripartitus)를 발견했다.

이용석 한국자생동물자원활용융복합연구소장은 "현재 멸종위기종 및 국외반출금지종으로 지정된 애기뿔소똥구리는 채집 및 보관이 금지된 종"이라며 "광덕산에서 유입경로와 서식 여부는 현재로서는 알 수 없지만, 연구소에서 향후 지속해서 모니터링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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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자생동물자원활용 융복합연구소 정헌천 교수
광덕산 인근서 애기뿔소똥구리 수컷 1개체 발견

[이데일리 김윤정 기자] 순천향대 산학협력단 한국자생동물자원활용 융복합연구소는 최근 아산시 광덕산에서 멸종위기 야생동물 Ⅱ급 애기뿔소똥구리(Copris tripartitus)를 발견했다.

애기뿔소똥구리(Copris tripartitus) 수컷. (사진 제공=순천향대)
2005년 멸종위기 야생생물 Ⅱ급으로 지정된 애기뿔소똥구리는 딱정벌레목 소똥구리과에 속하는 곤충이다. 우리나라 전역에 서식하고 세계적으로 일본과 중국, 타이완 등지에 분포하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보통 몸길이는 13~19mm, 체색은 광택이 강한 흑색이며, 외부 형태는 공처럼 부푼 형태를 띤다.

연구소 소속 정헌천 교수는 육상곤충상에 관한 생태조사 중 광덕산 강당골(아산시) 인근에서 멸종위기 야생동물 Ⅱ급인 애기뿔소똥구리 수컷 1개체를 발견했다

이번에 발견된 수컷 개체는 이마에 상아 모양의 뿔이 있는 전형적인 형태를 띠고 있었다. 일반적으로 성충은 4~10월에 관찰되고 한여름 이전에 주로 활동하며, 소똥이나 말똥 아래에 굴을 파고 그 안으로 똥을 옮겨 먹거나 알을 낳기 위하여 둥근 모양의 경단을 만들기도 한다. 특히, 소의 배설물을 먹이로 하는 애기뿔소똥구리는 방목장이 점차 감소함에 따라 서식지를 잃어 개체 수가 급격하게 감소하고 있어 이번 발견은 의미가 깊다.

이용석 한국자생동물자원활용융복합연구소장은 “현재 멸종위기종 및 국외반출금지종으로 지정된 애기뿔소똥구리는 채집 및 보관이 금지된 종”이라며 “광덕산에서 유입경로와 서식 여부는 현재로서는 알 수 없지만, 연구소에서 향후 지속해서 모니터링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순천향대 한국자생동물자원활용 융복합연구소는 2021년 교육부에서 지원하는 ‘이공분야 대학중점연구소 지원사업’에 선정되며 2030년까지 연간 7억 7천만 원의 예산을 지원받아 △자생동물 자원의 유전체 빅데이터 확보 △자생동물 자원 활용을 위한 Web-DB 구축 △자생동물 자원 대량배양 기반 구축 등 체계적인 연구를 수행하며 국제적 수준의 대학 중점 연구소로 거듭나고 있다.

김윤정 (yoon95@e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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