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ook] 인류는 모두 유목민들 후예들이다…신간『노마드』外
2024. 6. 27. 16: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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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국 지리학 잡지의 편집 고문이자 언론인·작가인 앤서니 새틴이 유목민와 정착민 간의 관계가 변해가는 과정을 역사를 통해 추적해나간다.
이 책의 연표는 기원전 9500년 무렵 시작한다.
기원전 9500년 무렵, 이 시기 정착민과 유목민은 수렵채집 생활에서 농경·목축 생활로 옮겨 가며 공존 협력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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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국 「지리학」 잡지의 편집 고문이자 언론인·작가인 앤서니 새틴이 유목민와 정착민 간의 관계가 변해가는 과정을 역사를 통해 추적해나간다. 이 책의 연표는 기원전 9500년 무렵 시작한다.
인류는 모두 유목민들 후예들이다
『노마드』
『노마드』
21세기에도 여전히 키우는 동물과 가재도구를 모조리 싣고 이동하는 가족들은 존재한다. ‘노마드(nomad)’라는 말의 어원은 초기인도유럽어 ‘노모스(nomos)’로 거슬러 오른다. ‘방목지를 찾아다니는 사람’을 뜻하는 이 말은 대도시가 건설된 이후 벽 없이 생활하며 경계 너머에 사는 사람을 뜻하게 됐다.
기원전 9500년 무렵, 이 시기 정착민과 유목민은 수렵채집 생활에서 농경·목축 생활로 옮겨 가며 공존 협력했다. 유목민들은 위대한 제국을 주기적으로 세웠고 흥망을 겪었다. 훈족, 아랍인, 몽골인, 중국 원나라를 만든 건 유목민들이었다. 에너지가 넘치는 유목민족들은 유럽부터 아시아까지 광활한 대초원 지대 양쪽 모두에서 제국을 세웠다. 유목민들이 유럽 르네상스에 얼마나 큰 영향력을 미쳤는지는 14세기 아랍 역사가 이븐 할둔과 많은 학자들의 저술에 남아있다.
이 책은 방랑하는 우리의 ‘다른 반쪽’을 재평가한다. 그들은 가볍고 자유롭게 살아가며 환경에 순응하고 유연함을 발휘하는 법을 터득했다는 점에서, 또 자연과 균형을 맞춰갔다는 점에서 우리에게 소중한 유산을 남겨줬다고 변론한다.
기원전 9500년 무렵, 이 시기 정착민과 유목민은 수렵채집 생활에서 농경·목축 생활로 옮겨 가며 공존 협력했다. 유목민들은 위대한 제국을 주기적으로 세웠고 흥망을 겪었다. 훈족, 아랍인, 몽골인, 중국 원나라를 만든 건 유목민들이었다. 에너지가 넘치는 유목민족들은 유럽부터 아시아까지 광활한 대초원 지대 양쪽 모두에서 제국을 세웠다. 유목민들이 유럽 르네상스에 얼마나 큰 영향력을 미쳤는지는 14세기 아랍 역사가 이븐 할둔과 많은 학자들의 저술에 남아있다.
이 책은 방랑하는 우리의 ‘다른 반쪽’을 재평가한다. 그들은 가볍고 자유롭게 살아가며 환경에 순응하고 유연함을 발휘하는 법을 터득했다는 점에서, 또 자연과 균형을 맞춰갔다는 점에서 우리에게 소중한 유산을 남겨줬다고 변론한다.
김훈의 치열한 ‘허송세월’을 만나다
『허송세월』
『허송세월』
“핸드폰에 부고가 찍히면 죽음은 배달상품처럼 눈앞에 와 있다.”
우리 시대의 문장가, 김훈의 산문집이 나왔다. 삶의 어쩔 수 없는 비애와 아름다움을 누구보다 잘 이해하는 작가가 “겪은 일을 겪은 대로” 쓴 신작 산문을 들고 돌아왔다. 생과 사의 경계를 헤매고 돌아온 경험담, 전쟁의 야만성을 생활 속의 유머로 승화해 낸 도구에 얽힌 기억, 난세를 살면서도 푸르게 빛났던 역사의 청춘들, 인간 정서의 밑바닥에 고인 온갖 냄새에 이르기까지, 그의 치열한 ‘허송세월’을 담은 45편의 글이 실렸다.
노년에 접어든 후 술과 담배에 품게 된 애증의 감정을 털어놓은 서문 ‘늙기의 즐거움’을 지나쳐 1부 ‘새를 기다리며’에는 김훈의 현재를 들여다볼 수 있는 14편의 글이 기다린다. 심혈관 계통의 질환 때문에 그간 크게 아팠다고 고백하며, 그는 말 그대로 ‘신체 부위와 장기마다 골병이’ 든 몸으로 살아가는 하루하루가 어떤 것인지 자조하고, 몸이 완전히 사그라들어 마침내 뼛가루가 되기 전 어떤 유언을 남길 것인지 고심한 흔적을 적어놓기도 했다.
[글 김슬기 기자 사진 각 출판사]
[본 기사는 매일경제 Citylife 제936호(24.07.02) 기사입니다]
우리 시대의 문장가, 김훈의 산문집이 나왔다. 삶의 어쩔 수 없는 비애와 아름다움을 누구보다 잘 이해하는 작가가 “겪은 일을 겪은 대로” 쓴 신작 산문을 들고 돌아왔다. 생과 사의 경계를 헤매고 돌아온 경험담, 전쟁의 야만성을 생활 속의 유머로 승화해 낸 도구에 얽힌 기억, 난세를 살면서도 푸르게 빛났던 역사의 청춘들, 인간 정서의 밑바닥에 고인 온갖 냄새에 이르기까지, 그의 치열한 ‘허송세월’을 담은 45편의 글이 실렸다.
노년에 접어든 후 술과 담배에 품게 된 애증의 감정을 털어놓은 서문 ‘늙기의 즐거움’을 지나쳐 1부 ‘새를 기다리며’에는 김훈의 현재를 들여다볼 수 있는 14편의 글이 기다린다. 심혈관 계통의 질환 때문에 그간 크게 아팠다고 고백하며, 그는 말 그대로 ‘신체 부위와 장기마다 골병이’ 든 몸으로 살아가는 하루하루가 어떤 것인지 자조하고, 몸이 완전히 사그라들어 마침내 뼛가루가 되기 전 어떤 유언을 남길 것인지 고심한 흔적을 적어놓기도 했다.
[글 김슬기 기자 사진 각 출판사]
[본 기사는 매일경제 Citylife 제936호(24.07.02) 기사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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