與, '한동훈 견제' 격화...野, 전대룰 내일 결정
[앵커]
국민의힘 전당대회 레이스가 본격화된 가운데, 한동훈 후보를 향한 경쟁 후보들의 공세 수위가 갈수록 높아지고 있습니다.
더불어민주당은 오는 8월 전당대회를 앞두고, 이재명 전 대표 단독 출마 상황까지 고려한 전대 규정 등을 내일 결정하기로 했습니다.
취재기자 연결해 자세히 알아보겠습니다. 이준엽 기자!
국민의힘 당권 레이스 초반 분위기, 자세히 전해주시죠.
[기자]
네, 국민의힘 한동훈 당 대표 후보가 제시한 제3 자 추천 방식의 '채 상병 특검법'을 계기로, 당내 비판이 갈수록 확산하는 분위기입니다.
선거 초반은 한 후보와 나머지 후보들의 1 대 3, 한동훈 대 반 한동훈 구도로 흐르는 모습입니다.
원희룡 후보는 한 라디오 인터뷰에서, 한 후보의 제안을 두고 민주당이 탄핵의 초시계를 작동시켜 놓은 것에 말려드는 위험하고 순진한 정치라고 깎아내렸습니다.
과거 박근혜 전 대통령 탄핵 시기를 거론하며, 경험을 좀 더 쌓으라고 비난했는데요.
앞서 한 후보와의 면담을 한차례 미룬 것으로 알려진 이철우 경북도지사도 특검법을 덜렁 받는다고 하는 사람은 정치인이 아니라고 말한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한 후보가 정치를 한참 잘못 배웠다고 비판한 홍준표 대구시장에 이 지사까지 가세하며, TK 지역 당심에 미칠 영향이 주목됩니다.
여기에 나경원 후보는 한 후보와 원 후보가 일부 최고위원과 '러닝메이트'를 선언한 것을 두고 공세에 나섰는데요.
나 후보는 라디오 인터뷰에서 한 후보가 기존 정치 문법을 '여의도 사투리'라고 지적한 것을 겨냥해 러닝메이트는 과거의 퇴행적 사투리라고 쏘아붙였습니다.
윤상현 후보 역시 러닝메이트는 당헌·당규 위반이 분명하다며 목소릴 높였는데요.
쏟아지는 비판을 두고, 한 후보는 보수 정치가 우리 지지자들만큼 품격이 있었으면 좋겠다고 응수했습니다.
대구를 순회하며 당원 간담회 중인 한 후보는 기자들과 만나, 자신을 상대로 인신공격을 많이 하고 수위도 높아지는 것 같다고 지적했습니다.
이런 가운데 당 선거관리위원회는 오늘 회의를 열고, 당 대표-최고위원 후보의 '러닝메이트' 방식 선거운동과 현역 의원 보좌진 캠프 파견 문제 모두 당헌·당규상 가능하다고 결론을 내렸습니다.
또, 최고위원 출마자 가운데 김세의 가로세로연구소 대표와 김재원 전 최고위원은 자격심사에서 탈락했다고 밝혔습니다.
[앵커]
민주당에선 이재명 전 대표 단독 출마가 유력시되는 상황인데, 내일 전당대회 규칙을 정하기로 했다고요?
[기자]
네, 민주당 전당대회 준비위원회는 오전 첫 회의에서 차기 당 대표와 최고위원을 선출하는 전국 당원대회를 8월 18일, 서울 올림픽공원 체조경기장에서 열기로 확정했습니다.
경선 규칙 등 당 의결절차를 내려야 하는 사안들은 내일 열릴 2차 회의에서 결론을 내릴 방침입니다.
현행 20:1 미만으로 당헌·당규에 규정된 대의원과 권리당원의 표 반영 비율도 논의에 포함됩니다.
[이춘석 / 더불어민주당 전당대회 준비위원장 : 지금까지 민주당을 지켜온 당원들의 집단 지성이 잘 수렴될 수 있는 지도부 선출 방법을 전준위서 만들도록 하겠습니다.]
관심을 모으는 것은 이재명 전 대표가 당 대표 선거에 단독 입후보했을 경우, 어떻게 전당대회를 치를 지입니다.
이 전 대표를 추대하는 방식으로 결정될 경우 흥행에는 악영향을 끼칠 가능성이 커서, 국민과 당원·대의원의 찬반투표를 거치는 방안도 거론됩니다.
다만, 찬반투표인 만큼 경선을 지역별로 치르지 않고, 한꺼번에 공개하는 '원 샷' 방식으로 개최할지도 논의할 것으로 보이는데요.
이에 대해 이춘석 전준위원장은 YTN과의 통화에서, 흥행 측면을 고려하면 최고위원 선거와 당 대표 선거의 방식을 나눌 수도 있을 거라며, 이를 포함해 전준위 논의가 이뤄질 거라고 밝혔습니다.
[앵커]
오늘 열리는 국회 본회의 상황도 전해주시죠.
[기자]
조금 전 오후 2시 22대 국회 들어 처음으로 여야가 함께하는 본회의가 열렸습니다.
국민의힘 몫 국회부의장에 당내 경선을 거쳐 후보로 정해진 6선의 주호영 의원이 선출됐습니다.
[주호영 / 국회부의장 당선인, 국민의힘 : 서로 역지사지하고, 양보하고 타협해서 국민의 우려를 불식시키고 선진정치로 나아갈 것을 기대합니다.]
뒤이어 정무위와 외통위 등 여당 몫의 7개 상임위원장 선출 절차를 마치면서, 지난달 말 개원 뒤 28일 만에 전반기 원 구성이 마무리됐습니다.
앞서 열린 국민의힘 의원총회에서는 22대 국회 원 구성 협상 결과에 책임을 지고 사의를 표명했던 추경호 원내대표를 재신임하기로 결정됐습니다.
민주당도 의원총회를 열었는데, 김홍일 방송통신위원장이 2인 체제로 방통위를 운영한 것이 직권남용 소지가 있다며 탄핵안을 당론 채택했습니다.
이동관 전 위원장에 이어 현 정부 들어 두 번째 방통위원장 탄핵안인데, 여당은 위법사항이 없는 위원장을 향한 정치적 공세에 불과하다고 맞섰습니다.
지금까지 국회에서 전해드렸습니다.
YTN 이준엽 (leejy@yt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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