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개방·융합대학 체제로" 울산대 학사·공간 다 바뀐다

구미현 기자 2024. 6. 27. 16:09
음성재생 설정
번역beta Translated by kaka i
글자크기 설정 파란원을 좌우로 움직이시면 글자크기가 변경 됩니다.

이 글자크기로 변경됩니다.

(예시) 가장 빠른 뉴스가 있고 다양한 정보, 쌍방향 소통이 숨쉬는 다음뉴스를 만나보세요. 다음뉴스는 국내외 주요이슈와 실시간 속보, 문화생활 및 다양한 분야의 뉴스를 입체적으로 전달하고 있습니다.

글로컬대학30 설명회…'지산학 일체형' 비전 밝혀
조지운 교학부총장 "글로컬대학 선도 모델이 되겠다"
[울산=뉴시스] 구미현 기자 = 조지운 울산대 교학부총장이 27일 롯데시티호텔 울산점에서 열린 글로컬대학30 언론 브리핑에서 추진 과정을 설명하고 있다. 2024.06.27. (울산대 제공) photo@newsis.com *재판매 및 DB 금지

[울산=뉴시스]구미현 기자 = 울산대학교가 5년 동안 1000억원의 지원을 받는 '글로컬대학30' 선정을 계기로 근원적 탈바꿈을 시도하고 있다. 최우선 과제로 '울산 산업 대전환을 견인하는 지산학 일체형 대학'을 비전으로 학사, 공간 등 가능한 모든 것을 바꾸는 개방·혁신형 융합대학 체제로의 개편을 서두르고 있다.

울산대학교는 27일 롯데시티호텔 울산점에서 '글로컬대학30' 언론 설명회를 열고 그간 추진 과정을 발표했다.

조지운 울산대 교학부총장의 발표로 진행된 이날 설명회는 '울산 공동체의 글로벌 경쟁력을 견인하는 지산학 일체형 대학'을 주제로 진행됐다.

◇융합 통해 벽을 뛰어넘는 학사운영

가장 우선적으로 추진하는 과제는 '개방·혁신형 융합대학 체제로의 개편'이다. 기존의 경직된 학과 및 정원 구조, 전공과 진로의 미스매치, 수요 공급 불일치의 인력 양성 등의 문제점을 학사 개편으로 해결한다는 계획이다.

울산대는 특화산업지원과 지역의 혁신을 주도할 인재양성에 적합한 학사구조로 개편을 완료했다. 그 결과 10개 단과대학 51개 학부(과) 체계에서 융복합 기반의 6개 단과대학 16개 학부단위로 개편했다. 학사 편제 개편으로 인한 구조조정은 없다는게 대학측의 설명이다. 또 무(無)학과 제도 도입, 모집단위 광역화(모집정원 100%를 학부로 모집, 의과대학 제외), 자율전공 융합대학 '아산아너스칼리지'를 신설했다. 학사 개편안은 2025학년도 신입생부터 적용한다.

학사 개편을 위한 캠퍼스 공간 혁신도 같이 이뤄진다. 울산대는 사업비 220억원을 들여 다목적교육시설을 조성한다. 글로컬대학 사업 추진에 따른 교육 수요 쏠림 현상 해소를 위해서다. 다목적교육시설에는 대형 강의실, 대내외 행사시설(컨퍼런스홀) 등이 조성된다.

◇대학간 벽, 기업간 벽 허문다

능동적 정원 조정과 대학 내·외부 장벽을 제거한다. 지역 산업 일자리 수요변화를 예측해 선제적인 정원 관리 체계를 운영한다. 산업계 전문가를 겸임 교수로 초빙하는 등 산업 수요와 직결되는 교과과정을 추진한다. 교육 과정을 모듈 기반 트랙전공체제로 전면 개편해, 학생들의 전공 선택권을 확대한다. 예를 들면 기본 트랙은 2개 트랙(전공)을 각각 33학점씩 66학점을 이수해 2개 학위(복수전공)를 수여한다. 복수전공은 어떤 학부로 입학하든 소속 학부 내 1개 대학내 개설된 다른 트랙 중 1개를 100% 자유롭게 선택할 수 있다.

울산과학기술원(UNIST) 등 지역 내 대학과 함께 공유형 협력 교육을 실시한다.

◇의과학대학원 등 미래 신산업대학원 신설

울산대는 UNIST와 3개 공동학위 과정을 운영한다. 2개의 특수대학원(차세대이차전지융합대학원, 탄소중립기술융합대학원)과 1개의 전문대학원(의과학대학원) 신설한다. 7월 중 교육부에 3개 대학원 설립인가 신청을 할 예정이다. 또 해외 명문대와의 협력으로 글로벌 인재유치 프로그램을 통해 지역 내 정주 및 현지 진출 한국기업 취업을 유도한다. 해외 명문대로는 헝가리, 베트남, 인도네시아의 최고 대학교가 참여하며, 점진적으로 참여 국가를 확대할 예정이다.

[울산=뉴시스] 울산대학교 전경 (울산대 제공) *재판매 및 DB 금지


이 밖에 울산대는 ▲혁신적교원 인사제도를 도입하고 ▲시공간 초월형 캠퍼스 유비캠을 조성한다. 다음으로 ▲글로컬 외국인 교육지원 체계 구축 ▲중소기업디지털융합혁신을 위한 DX 센터 신설 ▲미래 메디컬캠퍼스 혁신파크 ‘울림(Ulim)’ 조성 ▲지역산업 육성기금 1000억원 조성 등을 추진한다.

조지운 부총장은 "앞서 설명한 추진 과제를 통해 울산대가 글로컬대학 선도 모델이 되겠다"며 "그러기 위해서는 근원적으로 달라져야 한다"고 말했다.

이어 "개방, 융합을 통해 울산 산업의 대전환을 견인하는 씨앗이 되겠다"고 밝혔다.

한편 지난해 11월 교육부는 앞으로 5년간 1000억원을 지원 받고 혁신하는 지역대학의 모델이 될 ‘2023 글로컬대학’ 10곳을 최종 선정했다. 선정된 글로컬대학은 울산대를 비롯한 강원대·강릉원주대, 경상국립대, 부산대·부산교육대, 순천대, 안동대·경북도립대, 전북대, 충북대·한국교통대, 포항공과대, 한림대 등 10곳이다.

☞공감언론 뉴시스 gorgeouskoo@newsis.com

Copyright © 뉴시스.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이 기사에 대해 어떻게 생각하시나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