배민·쿠팡이 쓰는 센드버드…"70조 문자마케팅 시장 혁신한다"

이정후 기자 2024. 6. 27. 16:0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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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필리핀의 핀테크 스타트업 마야(Maya)는 센드버드의 비즈니스메시징 솔루션을 사용한 뒤 문자메시지 마케팅 비용을 94% 절감했습니다. 70조 원 규모인 글로벌 문자메시지 마케팅 시장을 센드버드가 혁신할 수 있는 기회라고 보고 있습니다."

김동신 센드버드 대표(창업자)는 27일 센드버드코리아에서 열린 기자간담회에서 AI 챗봇, 비즈니스메시징 솔루션 등 미래 사업 비전을 발표하며 이같이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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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즈니스메시징, 문자 발송 비용 줄여…"앱 경험 강화"
노코드 AI 챗봇으로 중소기업·소상공인 고객사 확보
27일 센드버드코리아에서 김동신 센드버드 대표가 미래 사업 비전을 설명하고 있다. 2024.6.27 ⓒ News1 이정후 기자

(서울=뉴스1) 이정후 기자 = "필리핀의 핀테크 스타트업 마야(Maya)는 센드버드의 비즈니스메시징 솔루션을 사용한 뒤 문자메시지 마케팅 비용을 94% 절감했습니다. 70조 원 규모인 글로벌 문자메시지 마케팅 시장을 센드버드가 혁신할 수 있는 기회라고 보고 있습니다."

김동신 센드버드 대표(창업자)는 27일 센드버드코리아에서 열린 기자간담회에서 AI 챗봇, 비즈니스메시징 솔루션 등 미래 사업 비전을 발표하며 이같이 말했다.

센드버드는 2013년 미국 실리콘밸리에서 창업해 1조 4000억 원의 기업가치를 인정받은 한국 최초의 B2B(기업 간 거래) 서비스 유니콘 기업이다.

주요 사업 모델은 모바일 앱 내에서 △채팅 상담 △실시간 채팅 서비스 △음성 및 영상 통화 등 다양한 커뮤니케이션 환경을 구축할 수 있도록 지원하는 소프트웨어 솔루션이다.

배달의민족 앱의 실시간 채팅 상담과 쿠팡플레이 스포츠 중계의 실시간 채팅 등이 모두 센드버드의 솔루션을 적용한 대표 사례다.

다양한 글로벌 고객사를 보유한 센드버드 솔루션의 월간 활성 이용자 수(MAU)는 3억 2000만 명, 메시지 수는 60억 건에 달한다. 채팅 솔루션 구축을 위해 별도의 인력을 운영하는 데 부담을 느끼는 기업들이 주요 고객사다.

센드버드 비즈니스 메시징 출시 이미지(센드버드 제공)

그동안 채팅 솔루션 구축에 집중했던 센드버드는 올해 초부터 AI 챗봇, 비즈니스메시징 솔루션 등 사업 방향을 다각화하고 있다.

특히 올해 4월 출시한 비즈니스메시징 솔루션은 기업 고객사의 비용 절감 효과와 일반 이용자의 앱 사용 경험을 개선하고 있다는 평가다.

일반적으로 서비스 기업들은 자사의 마케팅을 홍보하기 위해 앱 내 알림, 카카오톡 등의 SNS 메시지, 이메일, 문자메시지 발송을 병행한다.

하지만 센드버드의 비즈니스메시징 솔루션은 최종 이용자가 앱 내 알림을 확인할 경우 이를 인지하고 SNS 메시지, 문자메시지를 발송하지 않는다. 운영사 입장에서는 불필요한 문자메시지 발송 비용을 줄일 수 있는 것.

실제로 필리핀 핀테크 스타트업 마야는 매달 20억 원에 달했던 문자메시지 비용을 94% 절감했다. 당초 1년에 7억 건 규모로 센드버드 솔루션을 사용할 것으로 예상했지만 이미 월 6억 건을 돌파했다.

김동신 대표는 "기업 입장에서는 문자메시지에 지불하는 막대한 비용을 줄일 수 있는 것과 동시에 이용자들이 앱 안에 머무르는 시간이 늘어나 매출 증대 효과도 기대할 수 있다"며 "문자메시지로 발생할 수 있는 보안 문제도 예방할 수 있다"고 강조했다.

27일 센드버드코리아에서 열린 기자간담회에서 센드버드 본사 임직원들이 발표하고 있다. 2024.6.27 ⓒ News1 이정후 기자

이에 앞서 올해 2월 선보인 AI 챗봇도 센드버드의 핵심 사업으로 거듭날 전망이다.

별도의 코딩 작업이 없어도 다수의 거대언어모델(LLM)을 활용해 챗봇을 구축할 수 있도록 한 AI 챗봇 기능은 중소기업과 소상공인을 겨냥할 예정이다.

이상희 센드버드코리아 대표는 "현재 약 8000개의 가입자 중 90%가 직원 수 50명에서 100명 미만의 중소기업이다"며 "전체 상담의 70~80%를 AI 챗봇으로 해결할 수 있기 때문에 1인 사업자나 상담 직원 고용을 고민하는 이들에게 도움이 될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

특히 센드버드는 올해 2월 정보통신진흥원(NIPA)의 AI 바우처 공급 기업에 선정되면서 중소기업 및 소상공인과의 접점을 더욱 늘려갈 전망이다.

비즈니스메시징 솔루션과 AI 챗봇의 결합 서비스도 예고했다. 과거 구매 내역 등을 AI가 분석하면 구매 전환율이 높은 메시지 채널을 선택해 상품 정보를 제공하는 방식이다.

김동신 대표는 "극도로 개인화된 서비스를 통해 단방향 소통을 양방향으로 바꾸면서 이용자들의 모바일 경험을 훨씬 더 좋아지게 만들 수 있다"고 강조했다.

leejh@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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