원희룡 "한동훈이 당대표? 모두가 불행해질 것… 尹 친분으로 장관 돼"

국민의힘 당권주자 원희룡 전 국토교통부 장관이 경쟁자인 한동훈 전 비상대책위원장을 거론하며, 그가 당대표가 된다면 본인도 불행해지고 우리 모두가 불행해질 것이라고 우려했다.

원 후보는 27일 CBS라디오 '김현정의 뉴스쇼'에서 "(한 후보는) 검사 하다가 윤석열 대통령과의 친분 때문에 법무부 장관을 한 게 전부"라며 이같이 밝혔다.

그는 한 후보에 대해 "정치 경험이 없음에도 대통령과의 친분으로 검사에서 당대표로 직행하려 한다"며 "갈등 관리가 아니라 심판만 하던, 법의 잣대를 가지고 이분법으로, 선과 악으로 싸우기만 하고 말싸움만 하던 수사 검사가 경험이 없는 정치를 가지고 당대표하고 곧바로 대통령을 한다? 우리 국민이 지혜롭고 경험이 더 많다"고 꼬집었다.

진행자의 '윤 대통령도 수사 검사를 하다가 바로 대통령이 된 것이 아닌가?'라고 묻자 원 후보는 "그건 국민이 불러내 하늘이 만들었고 조국과 추미애가 만들어 준 것"이라며 "국민의힘은 우리가 부족해서 자체적으로 탄핵의 상처를 다 극복 못 했기 때문에 윤 대통령을 모셔 온 것"이라고 답했다.

그는 "당대표에 나오려면 최소한 당정 또는 대통령실과의 갈등은 해소하고 나오든지, 해소하는 노력이라도 하고 나와야 하는 거 아니냐"고 지적했다.

이어 "저는 윤 정부를 만든 '창윤'"이라며 "오히려 윤 대통령과 친분을 20년 이상 부하로서 맺어온 사람은 한 후보로, (윤 대통령과의) 친소 관계 때문에 법무부 장관이 되고 비대위원장이 된 것은 한 전 후보"라고 강조했다.